암호화폐 투자심리 8개월 만에 '극심한 공포'…비트코인($BTC) 반등이 반전 열쇠

| 민태윤 기자

암호화폐 투자 심리가 8개월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거시경제 불확실성이 커지며 시장 전반에 두려움이 확산한 영향이다.

암호화폐 시장 공포·탐욕 지수는 주말 기준 ‘극심한 공포(Extreme Fear)’ 단계를 나타내는 10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2월 27일 이후 최저치다. 당시 비트코인(BTC)은 월초 10만 2,000달러에서 8만 4,000달러로 급락하며, 현물 비트코인 ETF 시장에서 하루 기준 최대인 11억 4,000만 달러(약 1조 1,400억 원) 규모의 순유출이 발생했다.

이번 주 비트코인 가격은 9만 5,000달러 아래로 밀린 뒤, 보도 시점까지 9만 6,000달러를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시장 불확실성이 높아진 상황 속에서 투자 심리가 위축된 모습이다.

다만 암호화폐 분석가들은 이번 하락 국면이 이전보다 덜 약세적이며, 금융지표상 일시적인 조정에 그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심리지수는 주로 매수와 매도 전략을 결정하는 참고 자료로 활용되지만, 항상 시장 움직임을 정확히 말해주지는 않는다.

시장 참여자들은 매도세가 확대되기보다는 오히려 저가 매수를 모색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분석가들은 향후 며칠간의 자금 흐름과 비트코인 반등 여부가 전체 시장 분위기 반전에 열쇠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