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트럼프 관세 발표에 긴급 회의…비트코인($BTC)은 '무반응'

| 서지우 기자

EU, 긴급 회의 소집…트럼프 관세에 민주당 대응 나서도 비트코인은 '꿈쩍'

유럽연합(EU)과 미국 간 무역 전쟁이 확산되는 가운데, 비트코인(BTC)은 비교적 안정적인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미국의 관세 선언과 국제 긴장에도 불구하고 지난 주말 BTC는 9만 5,000달러(약 1억 4,017만 원) 선을 지키며 시장의 유일한 24시간 거래 자산으로서 존재감을 드러냈다.

이번 갈등은 트럼프 대통령이 2월 1일부터 EU 국적의 모든 수출품에 대해 10%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발표하면서 촉발됐다. 그는 또한 6월 1일까지 그린란드 매입 협상이 타결되지 않으면 해당 관세를 25%로 확대하겠다고 경고했다. 그린란드에 EU 연합군이 파병된 직후 내려진 조치다.

이에 유럽연합은 강력히 반발하며 미국과의 신규 교역 협정 승인을 보류했고, 즉각적인 긴급 회의를 소집했다. 유럽의 대응과 맞물려 미국 민주당도 자국 내에서 대응 움직임에 나섰다.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을 무력화하기 위한 입법 절차를 서두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무역 이슈가 긴박하게 전개되며 글로벌 금융시장에 불확실성이 커지는 가운데, 시장 분석기관 코베이시 레터(Kobeissi Letter)는 이번 사태를 ‘미-EU 무역 전쟁의 10단계 중 4단계’라고 평가했다. 해당 기관은 지난 1년간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전략을 연구한 결과를 토대로, 향후 협상 전술이 더욱 강경해질 것이라 전망했다. 특히 미국-중국 간 지난 무역 분쟁에 비해, 그린란드처럼 민감한 영토 이슈가 얽혀 있어 사태 조기 해결은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다수 전문가들은 이번 무역 갈등이 본격화할 경우 금융시장이 이번 주 초 하락세로 출발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하지만 주말 동안 유일하게 가동되는 자산인 비트코인은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 지난 2025년 4월, 초기 무역 갈등 시기엔 BTC가 11만 달러에서 7만 5,000달러(약 1억 1,066만 원)까지 급락한 사례가 있었지만, 최근 들어서는 점차 저력을 보이며 관세 이슈에 대한 내성을 키우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한편, 주말 동안 진행되는 유럽의 긴급 회의와 새로 열릴 금융파생상품 시장을 앞두고 BTC 가격이 다시 한번 요동칠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된다. 당장은 조용하지만, 결과에 따라 새로운 방향성이 형성될 가능성이 열려 있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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