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과 주요 암호화폐가 전일 급락한 원인은 장기적 펀더멘털이 아니라, 일본 엔화 급등에 반응한 알고리즘 매도였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암호화폐 분석 채널 코인뷰로(Coin Bureau)는 현재 시장이 기술적 반등과 함께 ‘숏스퀴즈(공매도 청산 압박)’ 국면으로 진입할 가능성에 주목했다.
코인뷰로의 애널리스트 댄(Dan)은 전날 밤 BTC와 이더리움(ETH)을 포함한 주요 코인들이 하락한 배경을 ‘자동매매 시스템의 과잉 반응’으로 해석했다. 그는 “암호화폐 거래량의 60~80%가 알고리즘에 의해 움직인다”며 미국 당국이 일본 엔화 방어를 위한 개입 시사 이후, 알고리즘들이 ‘엔화 캐리트레이드가 곧 청산될 것’으로 예측하고 암호화폐를 공격적으로 매도했다고 분석했다.
댄은 이번 급락을 지난해 여름과는 다르다고 강조한다. 당시에는 과도한 레버리지 포지션이 문제였지만, 이번에는 기관들이 위험 노출을 줄이며 재정비를 마친 상태라는 설명이다. 그는 “이번 하락은 오히려 과도한 알고리즘 매도로 인해 가격이 왜곡된 사례”라며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주요 코인 선물 가격에 갭이 생겼다”고 지적했다.
구체적으로는 비트코인에서 8만 9,340달러(약 1억 2,935만 원), 이더리움에서 2,942달러(약 4,261만 원) 수준에 기술적 갭이 형성됐다고 했다. 그는 “향후 며칠 내로 이 구간까지 되돌림이 있을 것”이라며 “소폭 조정 후 반등세가 이어지는 그림이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또한, 작년 11월부터 시작된 대형 코인들의 ‘바닥 다지기 과정’이 현재 진행 중이라며, 그 과정에서 대형 투자자들이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주요 알트코인을 지속 매집해 왔다고 언급했다. 이는 최근 하락이 강세장 종료가 아니라 ‘매집 기회’일 수 있다는 반론에 힘을 싣는다.
향후 단기 반등을 유도할 긍정적 재료로는 의회에서 논의되는 ‘클래리티 법안(Clarity Act)’이 꼽혔다. 댄은 “내일 예정된 상원 농업위원회의 논의 결과가 시장 심리에 긍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내다봤다. 그는 법안에 대한 현재 시장 분위기를 ‘낙관적’이라고 평가하면서, 일정 지연은 있었지만 주요 모멘텀은 유지되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수요일로 예정된 연방준비제도(Fed)의 통화 정책 회의에서는 예상치 못한 정책 급변보다 ‘발언의 뉘앙스’가 시장을 흔들 가능성이 높다고 관측했다. 시장 참가자 대부분이 ‘쇼트 포지션’에 몰린 상태에서 규제 호재와 기술적 반등이 겹치면 ‘상당한 규모의 숏스퀴즈’가 발생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댄은 최근 금과 은과 같은 귀금속에 대한 가격 전망도 언급했다. 그는 금의 단기 목표를 5,100~5,200달러(약 739만~753만 원)로, 은은 110달러(약 15만 9,236원)로 설정했으며 이미 금은 5,100달러 부근, 은은 약 109.5달러(약 15만 8,512원)에 도달했다고 밝혔다. 다만 그는 귀금속 전문 트레이더는 아니라며 신중한 해석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코인뷰로는 이번 조정이 수요 기반의 펀더멘털 약화가 아닌, 자동화된 매도 프로그램과 외환시장 변수에 따른 기술적 반응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CME의 가격 갭이 메워지고, 규제 이슈가 긍정적으로 전개되며, 공매도가 과도한 포지션을 유지할 경우 시장은 ‘심화된 베어마켓’ 대신 점진적 회복 국면으로 전환될 수 있다는 게 댄의 전망이다.
시장 참여자들 입장에서는 약세 전환 공포보다는 ‘반등 기회의 실마리’에 좀 더 주목해야 할 시점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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