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금과 은 가격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가운데, 비트코인(BTC)도 곧 따라 상승할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 그러나 유명 암호화폐 애널리스트 벤자민 코웬은 이러한 ‘대전환(massive rotation)’ 전망에 신중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코웬은 목요일 업로드한 영상에서 “비트코인은 당분간 주식 시장 대비 약세 흐름을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며 “금이나 은에서 암호화폐로의 대규모 자금 이동은 현실화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같은 기대가 과도하게 부풀려졌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실제 금과 은 가격은 각각 5,608.33달러(약 805만 원), 121.64달러(약 17만 4,700원)까지 치솟으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씨티그룹은 이번 주 화요일 보고서에서 중국발 수요 확대와 미국 달러 약세를 근거로 향후 3개월 이내 은 가격이 최대 150달러(약 21만 5,500원)까지 오를 수 있다고 예측했다.
반면 비트코인의 경우 최근 한 달간 가격이 6.12% 하락했고, 7일 기준 7.78%의 추가 하락을 기록하며 현재 82,859달러(약 1억 1,901만 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는 시장 전반의 투자심리 악화를 반영한다. 암호화폐 시장 심리를 수치로 보여주는 ‘공포·탐욕 지수(Crypto Fear & Greed Index)’는 최근 ‘극단적 공포’ 단계인 16점을 기록해 투자자들의 불안감이 극심하다는 점을 보여준다.
다른 전문가들은 보다 긍정적인 시각을 제시하고 있다. 암호화폐 거래소 스위프트엑스(Swyftx)의 수석 애널리스트 파브 훈달은 “지금은 역사적으로 비트코인에 대한 위험 자산 재편입(re-risking)이 시작되는 지점과 겹친다”며 “비트코인의 저점이 가까워졌을 수 있다”고 진단했다.
훈달은 “비트코인이 금의 상대적 강세를 평균 14개월가량 후행해 따라가는 경향이 있다”며 “이를 고려할 때 2월이나 3월 중 이전과 같은 자산 회전 현상이 재현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의 시장 흐름이 과거와 같다면 1분기말에는 분위기가 반전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비트와이즈(Bitwise) 유럽 리서치 책임자 안드레 드라고슈는 최근 X(구 트위터)에 게시한 글에서 “비트코인은 금에 비해 상대적으로 매우 저렴한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며 “이런 비대칭적 상황은 극히 드물다. 자금 흐름이 바뀐다면 2026년 1분기가 전환점이 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결국 시장은 금·은 강세가 비트코인까지 이어질지를 두고 엇갈린 전망 속에서 방향을 모색 중이다. 일부 분석가들은 비트코인이 금에 뒤늦게 반응할 수 있다고 보지만, 현재로선 단기간 내 ‘대전환’이 일어날 가능성보다는 불확실성이 크게 작용하고 있다는 점이 시장 분위기를 짓누르고 있다.
지금처럼 전망이 엇갈리고 시장이 혼란스러울수록, 데이터에 기반한 분석과 체계적인 시각이 필요합니다.
누구는 "비트코인 하락은 이제 시작"이라 하고, 또 누구는 "금과 은을 따라 반등할 것"이라 전망합니다. 이럴 때일수록 중요한 것은 바로 '나만의 기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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