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292만 달러 유출…XRP ETF, '최악의 하루'에 3개월 최저가 추락

| 서지우 기자

XRP, 3개월 최저치인 1.70달러로 급락…ETF 자금 유출·시장 전반 약세 겹쳤다

리플의 대표 암호화폐 XRP 가격이 3개월 만에 최저치인 1.70달러(약 24만 5,460원)까지 떨어졌다. 2026년 초반 강한 반등 흐름을 보였던 XRP는 최근 급격한 조정에 직면하며 투자자 우려를 키우고 있다.

30일(현지시간) 기준 트레이딩뷰에 따르면 XRP는 이날 1.70달러까지 하락하며 지난해 10월 초 폭락장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당시 XRP는 1.60달러 밑으로 떨어졌고 일부 거래소에서는 1.00달러 이하로 거래되기도 했다.

이번 하락은 전반적인 암호화폐 시장의 침체와 XRP 상장지수펀드(ETF)의 자금 유출이 동시에 겹친 여파로 분석된다. 같은 날 비트코인(BTC)은 81,000달러(약 1억 1,693만 원)까지 떨어졌고, 다수 알트코인은 8% 이상 급락하며 시장 전반이 흔들렸다.

XRP ETF 자금 유출, 악재 겹쳐

XRP 하락에 영향을 준 또 다른 요인은 시장 기대를 모았던 ETF에서의 대규모 자금 유출이다. 데이터 분석 플랫폼 소소밸류(SoSoValue)에 따르면, 1월 29일 하루 동안 XRP ETF에서 발생한 순유출 규모는 9,292만 달러(약 1,341억 원)로, 싱가포르 기반 캐너리캐피털이 지난해 11월 중순 XRP ETF ‘XRPC’를 출시한 이후 최악의 하루 순유출 기록이다.

이로 인해 누적 순유입은 기존 12억 6,000만 달러(약 1조 8,195억 원)에서 11억 7,000만 달러(약 1조 6,899억 원)로 줄었다. 이는 그동안의 전체 자금 유출 규모에 필적하는 수준으로, XRP ETF에 대한 신뢰에 심각한 타격을 주고 있다는 평가다.

기술적 분석 "1.82달러 회복 여부가 관건"

시장 분석가 크립토위자드(CryptoWZRD)는 XRP에 대해 “1.82달러(약 26만 2,780원)를 회복하지 못하면 가격은 방향성을 잃은 채 변동성을 지속할 것”이라며 “이 수치를 넘어서야 다시 상승 전환 신호로 해석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사실 XRP는 올해 1월 초까지만 해도 2.40달러(약 34만 6,540원)를 돌파하며 강세를 나타냈다. 당시 시장 전반에 회복 기대감이 퍼졌고, XRP ETF에 유입되는 자금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었다. 그러나 최근 미국과 이란 간 긴장 고조를 비롯한 지정학적 불확실성 심화가 리스크 자산 전반에 악재로 작용하며 투자심리를 급속히 냉각시켰다.

암호화폐 시장, 단기 불안정성 지속 전망

XRP의 하락은 단순한 개별 자산의 이슈라기보다, ETF 기대 약화·매크로 이슈·시장 약세라는 삼중 악재가 맞물린 결과라는 분석이다. 향후 XRP가 반등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을지는 ETF 자금 흐름 회복과 시장 안정 여부에 따라 결정될 전망이다. 당분간은 변동성 확대 국면이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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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RP의 급락은 단순한 우연이 아닙니다. ETF 자금 유출, 시장 약세, 매크로 불안 요인이 겹쳐지며 나타난 구조적 하락입니다. 지금 같은 혼돈의 장세에서는 차트를 따라가기보다, 토크노믹스와 온체인 데이터를 기반으로 본질을 파악하는 능력이 핵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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