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억 달러 인수… 리플, 6개사 ‘결제-수탁-브로커리지’ 확장에 XRP는 움직일까

| 민태윤 기자

리플(Ripple)이 지난 3년간 공격적인 인수합병(M&A)으로 생태계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XRP 최대 보유자인 리플이 6개 회사를 사들이며 결제·수탁·기관 브로커리지까지 인프라를 넓히자, 시장에서는 이런 행보가 XRP 가격에 어떤 영향을 줄지 촉각을 곤두세우는 분위기다.

리플이 27억달러를 인수에 쏟아부은 이유

XRP 관련 해설자로 알려진 ‘레저 맨(Ledger Man)’은 2월 23일(현지시간) X(옛 트위터)를 통해 리플의 최근 인수 배경을 정리했다. 레저 맨에 따르면 브래드 갈링하우스(Brad Garlinghouse) 최고경영자(CEO) 체제의 리플은 2023년 이후 6개 회사를 인수하며 신규 시장과 사업 영역을 빠르게 넓혀왔다.

그가 제시한 누적 인수 금액은 약 27억달러로, 원화로는 약 3조8500억원(1달러=1426원 기준) 규모다. 주요 인수 사례로는

- 런던 소재 프라임 브로커리지·신용 네트워크 기업 히든 로드(Hidden Road): 12억5000만달러(약 1조7825억원)

- 클라우드 기반 SaaS 재무·리스크 관리 플랫폼 지트레저리(GTreasury): 10억달러(약 1조4260억원)

- 스위스 기반 기술기업 메타코(Metaco): 2억5000만달러(약 3565억원)

등이 꼽혔다.

리플은 2025년 10월 인수 완료 이후 히든 로드를 ‘리플 프라임(Ripple Prime)’으로 리브랜딩해 기관 대상 프라임 브로커리지 조직으로 재정비했다. 지트레저리 역시 ‘리플 트레저리(Ripple Treasury)’로 포지셔닝을 바꿨고, 메타코는 기존 브랜드를 유지한 채 자회사 형태의 디지털자산 수탁(custody) 조직으로 운영을 이어가고 있다.

이 밖에도 리플은 레일(Rail), 스탠더드 커스터디(Standard Custody) 등을 인수한 것으로 언급됐다. 레저 맨은 리플의 인수 전략이 전통금융(TradFi)과 탈중앙금융(DeFi) 사이의 간극을 메우겠다는 갈링하우스 CEO의 장기 비전에서 출발했다고 해석했다. 즉, 결제 기업을 넘어 기관이 요구하는 ‘중개-재무관리-수탁’ 전 라인을 갖춘 인프라 회사로 확장하려는 포석이라는 설명이다.

그는 또 리플 트레저리와 관련한 갈링하우스의 과거 발언도 강조했다. 지난해 처리된 결제 규모가 13조달러에 달했지만, 해당 결제에는 암호화폐나 스테이블코인이 단 한 건도 포함되지 않았다는 내용이다. 동시에 1000곳 이상의 대형 기업이 리플 트레저리 기술을 활용하고 있으며, 이들 기업 리더들이 ‘크립토 기반 도구’ 도입에 관심을 보이기 시작했다는 점도 함께 언급됐다. 전통 기업의 결제·재무 파이프라인이 크립토로 연결될 여지가 커지는 대목이다.

다만 레저 맨은 리플이 당분간 인수 속도를 늦출 계획이라고 전했다. 2026년 상반기에는 사들인 회사들을 하나의 ‘통합 시스템’으로 묶는 작업에 집중한다는 구상이다. 그는 특히 기대치를 웃도는 성과를 내고 있는 대형 딜 2건에 대해 리플 내부의 기대감이 크다고도 덧붙였다.

이런 확장이 XRP와 무슨 관계가 있나

시장에서는 리플의 공격적 확장에도 불구하고 XRP 가격이 ‘체감할 만큼’ 반응하지 않았다는 불만이 나온다. 리플이 XRP 최대 보유자라는 점에서, 통상 회사의 사업 진전이 XRP에 대한 기대를 자극하며 촉매가 될 수 있지만, 최근 시세 흐름과 거래 지표에서는 인수 이후 뚜렷한 변화가 확인되지 않는다는 지적이다.

일부 커뮤니티 구성원은 리플의 ‘바이잉 스프리’가 XRP 가격에는 “아무것도 하지 못했다”고 평가하는 반면, 다른 쪽에서는 기업은 성장하는데 토큰 홀더는 소외되는 것 아니냐는 문제 제기도 나온다.

결국 관건은 리플 프라임, 리플 트레저리, 메타코 등으로 이어지는 인프라 확장이 XRP 실사용(utility) 확대 또는 수요 증가로 연결되느냐다. 2026년 상반기 통합 작업이 예고된 만큼, 인수한 조직들이 하나의 제품·서비스 흐름으로 결합되는 과정에서 XRP가 어떤 역할을 부여받는지가 중장기 시장 평가를 가를 변수로 보인다.


💡 "리플의 M&A, 기업 성장인가 XRP 촉매인가… '연결고리'를 읽는 법"

리플이 프라임 브로커리지(히든 로드), 재무·리스크 관리(SaaS), 디지털자산 수탁(메타코)까지 27억달러 규모로 인프라를 사들이는 이유는 분명합니다. 결제 회사에서 끝나는 게 아니라, 기관이 요구하는 중개-재무관리-수탁 전 라인을 한 몸처럼 묶어 ‘통합 시스템’을 만들겠다는 전략입니다.

하지만 투자자에게 더 중요한 질문은 따로 있습니다. 이 확장이 XRP의 실사용(utility)과 수요로 연결되는가?

기업의 성장 뉴스가 토큰 가격으로 직결되지 않는 시장에서, 이제는 “좋은 뉴스”가 아니라 토크노믹스/온체인/사업 구조로 연결고리를 검증할 수 있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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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요약 by TokenPost.ai

🔎 시장 해석

- 리플은 2023년 이후 6개사를 인수(누적 약 27억달러)하며 결제 회사에서 ‘기관용 금융 인프라’ 기업으로 체질 전환을 가속화하고 있음

- Hidden Road(프라임 브로커리지)·GTreasury(재무/리스크)·Metaco(수탁) 조합은 기관이 요구하는 중개-재무관리-수탁의 핵심 레이어를 한 번에 채우는 구조

- 다만 M&A 성과가 곧바로 XRP 가격으로 전이되지는 않았고, 시장은 “사업 확장=토큰 수요 증가”의 고리가 실제로 만들어지는지에 주목 중

💡 전략 포인트

- 핵심 변수는 ‘통합’임: 2026년 상반기 인수 자산을 하나의 통합 시스템으로 엮을 때, XRP가 결제/정산/담보/수수료 등 어떤 역할(utility)을 받는지가 중장기 수요를 좌우

- 기관 채택 경로가 열릴 수 있음: 기존에는 암호화폐/스테이블코인이 0건이었던 대규모 기업 결제·재무 파이프라인(예: 연 13조달러 처리)에서 “크립토 기반 도구” 도입 관심이 증가 → 제품 설계에 따라 간접/직접 수요 모두 가능

- 체크포인트: (1) Ripple Prime/Ripple Treasury/Metaco 간 상품 번들링 여부 (2) XRP를 쓰지 않아도 되는 구조인지, 혹은 쓰면 비용/속도 이점이 생기는 구조인지 (3) 기관 고객 온보딩 수치/거래량이 온체인 지표로 연결되는지

📘 용어정리

- M&A: 기업 인수합병으로, 기술/고객/라이선스/인력을 빠르게 확보하는 성장 전략

- 프라임 브로커리지(Prime Brokerage): 기관 고객에게 거래 중개, 대차/레버리지, 결제/청산 등 종합 서비스를 제공하는 금융 인프라

- 커스터디(Custody, 수탁): 기관 수준의 보안/규제 체계로 디지털자산을 보관·관리하는 서비스

- TradFi/DeFi: 전통 금융(은행·증권 등)과 블록체인 기반 금융 생태계

- 유틸리티(Utility): 토큰이 실제 서비스에서 결제·정산·담보·수수료 등으로 ‘필수적으로’ 쓰이는 사용처

💡 자주 묻는 질문 (FAQ)

Q.

리플이 27억달러를 들여 6개 회사를 인수한 핵심 목적은 무엇인가요?

단순 결제 회사에서 벗어나, 기관 투자자들이 필요로 하는 ‘중개(프라임 브로커리지)-재무/리스크 관리-수탁’까지 한 번에 제공하는 종합 인프라 회사로 확장하려는 목적이 큽니다.

TradFi(전통금융)와 DeFi(블록체인 금융) 사이의 연결 고리를 만들려는 장기 전략으로 해석됩니다.

Q.

Hidden Road·GTreasury·Metaco 인수가 각각 어떤 의미가 있나요?

Hidden Road는 기관 대상 프라임 브로커리지(거래 중개·대차·정산 등) 축을 강화하고,

GTreasury는 기업 재무/리스크 관리 소프트웨어로 대형 기업의 자금 흐름에 붙을 수 있는 기반을 제공하며,

Metaco는 기관용 디지털자산 수탁(보관/관리) 역량을 보완합니다.

즉 기관이 요구하는 핵심 기능을 ‘제품 라인업’으로 갖추는 효과가 있습니다.

Q.

이런 인수들이 XRP 가격에 바로 영향을 주지 않는 이유와, 앞으로의 관전 포인트는 뭔가요?

기업 인프라가 커졌다고 해서 XRP가 결제·정산·수수료·담보 등에서 ‘필수’로 쓰인다는 보장이 없기 때문에, 시장 가격이 즉각 반응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관전 포인트는 2026년 상반기 예정된 통합 과정에서 Ripple Prime/Ripple Treasury/Metaco가 하나의 서비스 흐름으로 결합될 때 XRP가 어떤 역할을 부여받는지(실사용 유틸리티 설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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