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360대 ‘세계 78%’ 미국 비트코인 ATM… 9,019대 1위 비트코인 데포, ‘매 거래 ID’ 의무화했다

| 서지우 기자

미국 최대 비트코인(BTC) ATM 운영사 비트코인 데포(Bitcoin Depot)가 모든 거래에 ‘신원 인증(ID)’을 의무화하는 절차를 단계적으로 도입한다. 규제당국과 의회의 불법 자금 흐름 차단 압박이 커지면서, 암호화폐 ATM 업계 전반이 운영 기준을 강화하는 흐름이 뚜렷해지는 모습이다.

비트코인 데포는 25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2월 초부터 미국 전역 자사 네트워크 ATM에서 ‘매 거래 신원 인증’ 적용을 순차적으로 확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회사 측은 의심 거래를 실시간으로 포착해 ‘계정 공유’, ‘신원 도용’, ‘계정 탈취’ 등 악용 사례를 줄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고 설명했다.

스콧 뷰캐넌(Scott Buchanan) 최고경영자(CEO)는 “지속적인 검증(continuous verification)은 거래가 승인되기 전에 고객, 위치, 거래 금액을 바탕으로 의심스러운 활동을 감지할 수 있게 해준다”고 말했다. 비트코인 데포는 지난해 10월부터 신규 이용자에 한해 ID 요구사항을 적용해왔지만, 이번에는 기존 이용자를 포함해 ‘모든 거래’로 범위를 넓힌 것이다. 뷰캐넌 CEO는 “거래마다 신원 인증을 요구함으로써 보안을 강화하고 고객을 보호하며 서비스의 무결성을 유지하기 위한 추가 조치”라고 덧붙였다.

미국은 전 세계 비트코인(BTC) ATM의 최대 허브로 꼽힌다. 코인 ATM 레이더(Coin ATM Radar)에 따르면 미국 내 설치된 비트코인(BTC) ATM은 3만1,360대로 전 세계 총량의 78%를 차지한다. 이 가운데 비트코인 데포는 9,019개의 키오스크를 운영하며 미국 시장 1위 사업자로 분류된다.

“되돌릴 수 없는 거래”가 만든 규제 압박

다만 암호화폐 ATM은 사기범들이 피해자에게 송금을 유도하는 통로로 악용돼 왔다는 지적이 꾸준했다. 키오스크가 생활권 곳곳에 깔려 있고, 거래가 이뤄진 뒤에는 되돌리기 어려운 구조라는 점이 피해 확산을 키운다는 이유에서다. 이 때문에 규제당국과 입법부는 암호화폐 ATM 운영사에 경고 문구 표시, 일일 거래 한도, 라이선스 요건 등 소비자 보호 장치를 강화하도록 압박하고 있다.

미국 은퇴자 권익단체인 미국은퇴자협회(AARP)는 2월 보고서에서 미국 17개 주가 암호화폐 ATM 운영사에 각종 보호 조치를 의무화하는 법을 통과시켰다고 밝혔다. 일일 거래 제한, 사기 경고 표지, 사업자 등록·허가 요건 등이 대표적인 내용으로, 각 주가 자체적으로 규제 수준을 끌어올리는 추세가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각 주 법무당국과의 소송·합의도 잇따라

비트코인 데포는 이미 일부 주 규제당국의 ‘표적’이 된 상태다. 매사추세츠주 법무장관 안드레아 캠벨(Andrea Campbell)은 이달 초 비트코인 데포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하며 사기 피해를 막기 위한 안전장치가 충분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캠벨 법무장관은 추가적인 이용자 보호 조치 없이 대규모 거래를 처리하지 못하도록 막아 달라는 법원 명령을 요구하고 있다.

메인주에서는 합의도 나왔다. 메인주 법무장관 애런 프레이(Aaron Frey)는 1월 비트코인 데포와 190만달러(약 27억 원) 규모의 합의를 통해, 회사 ATM을 이용하는 과정에서 사기로 피해를 본 이용자들에게 환급이 이뤄지도록 했다고 밝혔다.

지난해에는 아이오와주 법무장관 브레나 버드(Brenna Bird)가 비트코인 데포와 경쟁사 코인플립(Coinflip)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운영사들이 사기 방지를 위한 충분한 보호 장치를 마련하지 않았다는 게 핵심이다.

업계에서는 비트코인 데포의 ‘매 거래 ID 인증’이 규제 리스크를 낮추기 위한 선제 대응 성격도 크다고 본다. 미국 내 비트코인(BTC) ATM이 세계적으로 가장 많은 만큼, 각 주 규제 강화가 이어질 경우 운영사들은 신원 확인, 거래 모니터링, 경고 고지 등 컴플라이언스 체계를 빠르게 고도화할 수밖에 없다는 관측이 나온다.


◆ “ATM도 이제 ‘매 거래 신원 인증’ 시대… 규제는 강화되고, 대응은 ‘지식’에서 갈린다”

비트코인 ATM이 ‘되돌릴 수 없는 거래’ 구조 때문에 사기·자금세탁 통로로 지목되면서, 미국 전역에서 ID 인증·거래 모니터링·경고 고지·한도 규제 등 컴플라이언스 기준이 빠르게 상향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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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요약 by TokenPost.ai

🔎 시장 해석

- 미국 최대 비트코인 ATM 운영사 비트코인 데포가 ‘모든 거래’에 신원 인증(ID)을 단계 도입하며, ATM 업계 전반이 규제 대응 중심으로 운영 기준을 상향하는 흐름이 강화됨

- 미국은 전 세계 비트코인 ATM의 78%를 보유한 핵심 시장으로, 주(州) 단위 규제 강화(17개 주 보호조치 의무화)가 사업 모델·운영 프로세스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구조

- ‘되돌릴 수 없는’ ATM 거래 특성 때문에 사기·자금세탁 우려가 축적되어 규제당국·의회의 압박이 커지고, 소송·합의 등 법적 리스크가 비용으로 현실화되는 국면

💡 전략 포인트

- 운영사 관점: 전면 ID 인증 + 실시간 거래 모니터링(continuous verification)으로 사기 민원·규제 리스크를 선제적으로 축소하고, 주 법무당국과의 분쟁(소송/합의) 재발 가능성을 낮추는 ‘컴플라이언스 투자’가 핵심

- 사용자 관점: ATM 이용 시 매 거래 신원확인이 표준이 되며, 익명성·편의성은 감소하지만 사기 피해 예방과 거래 추적 가능성은 강화되는 방향

- 업계 관점: 경고 문구, 일일 한도, 라이선스 요건 등 보호장치 고도화가 빠르게 확산될 수 있어 중소 사업자는 운영비 상승·시장 재편(통폐합) 압력을 받을 가능성

📘 용어정리

- 신원 인증(ID Verification): 정부 발급 신분증 등으로 이용자 본인 여부를 확인하는 절차(KYC의 핵심 구성)

- KYC/AML: 고객확인(KYC)과 자금세탁방지(AML) 규정. 불법자금 유입·사기 거래를 줄이기 위한 내부통제 체계

- Continuous Verification(지속적 검증): 거래 승인 전 고객·위치·금액 등 신호를 종합해 이상거래를 탐지하는 실시간 검증 방식

- 되돌릴 수 없는 거래(Irreversible Transaction): 블록체인 전송 특성상 송금 후 취소·환불이 어려워 사기 악용 시 피해 회수가 어려운 거래 구조

💡 자주 묻는 질문 (FAQ)

Q.

비트코인 데포가 ‘매 거래 신원 인증’을 도입한 핵심 이유는 무엇인가요?

규제당국과 의회가 불법 자금 흐름 및 ATM 사기 차단을 강하게 요구하는 가운데, 비트코인 데포는 거래마다 ID 인증을 적용해 의심 거래를 실시간 탐지하고(고객·위치·거래금액 기반), 계정 공유·신원 도용·계정 탈취 같은 악용 사례를 줄이려는 목적입니다. 기존에는 신규 이용자 위주였지만, 이제는 기존 이용자를 포함해 ‘모든 거래’로 확대한 조치입니다.

Q.

비트코인 ATM이 사기에 자주 악용되는 이유는 뭔가요?

비트코인 ATM은 생활권 곳곳에 설치돼 접근이 쉽고, 거래가 실행된 뒤에는 되돌리기 어려운(취소·환불이 어려운) 구조라 사기범들이 피해자를 설득해 송금시키는 통로로 악용해 왔습니다. 이런 특성 때문에 각 주에서 사기 경고 표지, 일일 거래 한도, 사업자 등록·허가 같은 보호장치 의무화가 늘고 있습니다.

Q.

이번 조치가 업계와 이용자에게 어떤 변화를 만들 수 있나요?

업계는 신원확인(KYC)과 거래 모니터링(AML) 체계를 강화하지 않으면 소송·합의 등 법적 리스크가 커질 수 있어, 전반적으로 컴플라이언스 비용이 증가할 가능성이 큽니다. 이용자 입장에서는 ATM 이용 편의성과 익명성이 줄어들 수 있지만, 이상거래 차단과 사기 예방 효과는 강화되는 방향으로 변화가 진행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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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