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발 원유 급등이 주말·야간 거래 공백을 파고들면서, 온체인 파생상품 거래소 하이퍼리퀴드(Hyperliquid)가 ‘매크로 리스크’ 헤지 수요를 흡수하고 있다. 최근 24시간 동안 원유 연동 거래량이 5억달러(약 7,482억5,000만원)를 넘기며 존재감을 키웠고, 네이티브 토큰 HYPE도 탄력을 받는 모습이다.
하이퍼리퀴드는 지정학적 불확실성 탓에 유가가 배럴당 105달러를 상회한 일요일 저녁(현지시간) 이후 매수·매도 주문이 몰리며 원유 관련 거래가 급증했다. 전통 시장이 문을 닫는 시간대와 주말에도 24시간 주문장(order book)을 열어둔 구조가, 급등락 구간에서 투자자들의 ‘압력 밸브’ 역할을 했다는 평가다. 원유 스파이크와 주식 조정, 자산 간 헤지 수요가 동시에 발생하는 국면에서 매크로 위험 거래가 블록체인 레일로 이동하는 ‘구조적 변화’ 신호로도 읽힌다.
이 수요는 가격에도 반영됐다. HYPE는 최근 1주일간 27% 상승해 39달러를 밑도는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다만 9월 고점 59달러 대비로는 34% 낮다. 암호화폐 시장 전체가 약 2조달러 규모의 조정을 겪은 여파가 여전히 남아 있다는 의미다.
하이퍼리퀴드 국고 운용사 하이페리온 디파이(Hyperion DeFi)의 주현수 대표는 DL뉴스에 “하이퍼리퀴드는 중앙화 거래소의 대안으로서 온체인 파이낸스 서사를 이끌고 있다”며 “플랫폼의 강점은 ‘유동성’, 낮은 비용, 그리고 빠른 혁신 속도”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2025년 10월 중순 출시된 실물자산(RWA) 프레임워크 ‘HIP-3’가 최근 일일 거래량의 최대 30%를 꾸준히 차지한다고 강조했다.
국제에너지기구(IEA)가 이번 충돌이 이미 석유시장 역사상 최대 수준의 공급 차질일 수 있다고 경고한 가운데, 하이퍼리퀴드의 ‘전 시간대 거래’ 특성이 더 부각됐다는 해석도 나온다. 시장이 닫힌 밤과 주말에 리스크 가격이 먼저 움직이고, 이후 현물·선물 시장이 재개되며 가격이 재정렬되는 흐름이 반복되면, 온체인 파생상품이 헤지 수단으로 자리 잡을 여지가 커진다.
트레이더들의 하이퍼리퀴드 쏠림은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간 전쟁이 3주차로 접어들며 긴장이 높아진 것과 맞물려 있다. 특히 전 세계 원유와 액화천연가스(LNG) 물동량의 약 5분의 1이 통과하는 ‘호르무즈 해협’이 분쟁의 핵심 변수로 떠올랐다.
트럼프 대통령은 동맹국들이 호르무즈 해협의 안전 확보에 협조하지 않을 경우 “나토의 미래에 ‘매우 나쁠 것(very bad)’”이라고 경고했다. 트럼프는 에어포스원에서 해협을 “치안(policing)”하기 위한 논의를 약 7개국과 진행 중이라고 언급하며 협조를 거부하는 국가들을 “기억하겠다”고도 했다. 또한 중국의 협력도 기대한다며, 베이징이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을 경우 시진핑 주석과의 예정된 정상회담을 미룰 수 있다는 취지로 말했다. 백악관은 DL뉴스의 관련 질의에 즉각 답하지 않았다.
전쟁의 ‘발자국’도 넓어지고 있다. 이스라엘은 레바논 남부에서 헤즈볼라를 상대로 “제한적이고 표적화된 지상작전”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테헤란에서는 대규모 폭격이 보고됐고, 이란과 헤즈볼라는 이스라엘을 향해 미사일을 발사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밤사이 수십 대의 드론을 격추했다고 발표했다. 세계 주요 항공 허브 중 하나인 두바이 국제공항은 드론 관련 사건 이후 항공편 운항을 단계적으로 재개했다.
미국 내 정치적 압박도 커지는 분위기다. 하원 민주당 원내대표인 하킴 제프리스는 트럼프 대통령의 전쟁 수행 권한을 제한하기 위한 전쟁권한 결의안을 하원이 다시 표결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쟁 발발 이후 휘발유 가격도 급등해 갤런당 약 65센트(약 972원) 올랐다는 집계가 나왔다.
시장 참여자들은 결국 호르무즈 해협이 유가와 위험자산 변동성을 좌우할 ‘받침점’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낸센(Nansen)의 수석 연구 애널리스트 오렐리 바르테르는 투자자 노트에서 “다음으로 지켜볼 것은 이란이 분쟁 종결로 이동할 의지가 있는지에 대한 더 명확한 신호”라며 “그 변화의 가장 즉각적인 시장 바로미터는 원유 선물일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한편 주요 가상자산은 혼조세다. 비트코인(BTC)은 24시간 기준 1.8% 상승한 7만3,139달러(약 1억944만6,510원), 이더리움(ETH)은 6% 오른 2,244달러(약 335만6,946원)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원유발 변동성이 이어질 경우, 하이퍼리퀴드를 비롯한 온체인 파생상품 시장이 ‘글로벌 리스크 가격 발견’의 한 축으로 자리 잡을지 여부가 다음 관전 포인트로 꼽힌다.
기사요약 by TokenPost.ai
🔎 시장 해석
- 전쟁발 유가 급등이 ‘주말·야간 거래 공백’을 파고들며, 24/7 주문장을 제공하는 온체인 파생상품 거래소 하이퍼리퀴드로 헤지 수요가 이동
- 유가가 배럴당 105달러를 상회한 시점(일요일 저녁) 이후 원유 연동 거래가 폭증, 24시간 기준 원유 연계 거래량 5억달러 돌파
- 전통 시장(현물·선물)이 재개되기 전 온체인에서 먼저 리스크가 가격에 반영되는 흐름이 반복되면 ‘글로벌 리스크 가격발견’ 축으로 자리 잡을 가능성
💡 전략 포인트
- ‘장 마감 시간대 리스크’ 대응: 주말/야간 급변 이슈(전쟁·해협 봉쇄·공급차질) 발생 시, 전통 시장 오픈 전 헤지 창구로 온체인 파생상품 활용 수요 확대
- 관전 변수는 호르무즈 해협: 전 세계 원유·LNG 물동량의 약 20%가 통과하는 만큼, 봉쇄/충돌 격화 뉴스가 유가·위험자산 변동성의 직접 트리거
- 토큰 모멘텀 점검: HYPE는 주간 +27%로 거래량 증가가 가격에 반영됐지만, 고점(59달러) 대비 -34%로 ‘매크로 리스크 민감도’가 높아 변동성 관리 필요
- RWA(실물자산) 확장성: HIP-3가 일일 거래량의 최대 30%를 차지한다는 점은 “암호자산 밖 매크로 상품” 수요를 끌어오는 동력
📘 용어정리
- 온체인 파생상품: 블록체인 상에서 선물·무기한(perp) 등 레버리지 상품을 거래하는 형태
- 주문장(Order book): 매수/매도 주문이 가격대별로 쌓이는 거래 방식(호가 기반)
- 매크로 리스크: 전쟁·금리·원자재·환율 등 거시 변수로 인해 시장 전반에 발생하는 위험
- 헤지(Hedge): 보유 자산의 손실 가능성을 줄이기 위해 반대 포지션을 취하는 위험 관리
- RWA(Real World Asset): 원유·채권·부동산 등 실물/전통금융 자산을 블록체인에서 거래 가능하게 만드는 개념
Q.
하이퍼리퀴드(Hyperliquid)가 주말·야간에 주목받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전통 원유·주식 시장은 주말과 야간에 거래가 제한되지만, 하이퍼리퀴드는 24시간 주문장 기반으로 거래가 가능해 급등락 구간에서 즉시 헤지(위험회피) 수단으로 쓰입니다. 이번처럼 전쟁 이슈로 유가가 급변하면 “시장 공백 시간대”에 자금이 몰릴 수 있습니다.
Q.
기사에서 말하는 ‘원유 연동 거래량 5억달러’는 실제 원유를 사고파는 건가요?
보통은 실물 원유를 인수도하는 거래가 아니라, 원유 가격 지표를 추종하는 파생상품(예: 무기한 선물)에서 가격 변동에 베팅하거나 포지션을 헤지하는 방식입니다. 즉, “원유 가격 변화”에 대한 노출을 온체인에서 빠르게 조절하는 성격이 큽니다.
Q.
초보자는 이번 이슈에서 무엇을 체크하면 되나요?
(1) 호르무즈 해협 관련 뉴스(봉쇄·공격·호위 논의)는 유가 변동성의 핵심 변수입니다. (2) 유가 급등 시 위험자산(주식·일부 코인) 조정이 동반될 수 있어 상관관계가 커집니다. (3) 온체인 파생상품은 24/7 거래가 장점이지만 레버리지로 손실이 커질 수 있으니, 포지션 규모·청산가·증거금을 먼저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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