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WF랩스 “알트코인 비관론 발언 사실 아냐”…‘알트시즌 종료’ 해석엔 선 긋기

| 박현우 기자

DWF Labs가 ‘알트코인 비관론’ 논란 진화에 나섰다. 시장에 퍼진 발언 해석을 정면으로 부인하면서도, 알트코인 시장 구조 변화에 대한 문제의식은 유지하는 모습이다.

“알트코인 절대 안 오른다? 사실과 달라”

DWF Labs 매니징 파트너 안드레이 그라체프는 X(구 트위터)를 통해 “알트코인은 절대 오르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는 일부 보도는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다. 그는 현재 시장이 위축 국면이 아닌 ‘활성화 및 확장 단계’에 있으며, 투자 판단 시 검증된 정보 출처를 기반으로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그는 개인적으로도 지난 2월 비트코인과 BNB, 일부 알트코인 보유량을 늘렸다고 밝히며, 시장 반등 가능성 자체를 부정하지는 않았다.

다만 “알트시즌 구조는 변했다”

논란의 배경에는 그라체프가 언급한 ‘알트시즌 종료’ 발언이 있다. 그는 과거처럼 시장 전반의 알트코인이 동반 상승하는 광범위한 랠리는 점차 어려워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 이유로는 ▲과도한 토큰 발행 ▲시장 참여자 분산 ▲비트코인 ETF로의 자금 집중 등을 꼽았다. 실제로 최근 약 13개월 동안 알트코인 시장에서 약 2,090억 달러 규모의 자금이 유출된 것으로 집계된다.

전체 알트코인 시가총액 역시 2025년 10월 약 1조1,900억 달러에서 최근 7,000억 달러 초반 수준까지 감소하며 뚜렷한 위축 흐름을 보였다.

“38%는 최저가 근처”…선별 장세 심화

시장 내부 지표도 부담 요인이다. 현재 전체 알트코인의 약 38%가 사상 최저가 부근에서 거래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FTX 붕괴 당시보다도 더 취약한 상태라는 평가다.

토큰 수 역시 3,700만 개를 넘어서는 등 공급 과잉 문제가 심화되면서, 유동성은 더욱 분산되고 있다. 이로 인해 자금이 일부 주요 자산으로 집중되는 ‘양극화 장세’가 뚜렷해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기관 자금, BTC·ETH로 쏠림

기관 투자 흐름도 변화를 뒷받침한다. 비트코인 ETF는 최근 5거래일 연속 순유입을 기록하며 안정적인 자금 유입을 이어가는 반면, 알트코인 시장은 상대적으로 자금 유입이 제한적인 모습이다.

비트와이즈 CIO 맷 호건 역시 “기관 자금은 수익 구조가 명확한 자산에 집중되고 있다”며 전통적인 알트코인 투자 사이클 약화를 언급했다.

결국 이번 논란은 ‘알트코인 비관론’이라기보다 ‘시장 구조 변화’에 대한 해석 차이에 가깝다. 전면적 상승장이 아닌, 개별 프로젝트 중심의 선별적 랠리가 주류가 될 가능성이 점차 부각되고 있다.

그라체프의 발언 역시 알트코인의 상승 가능성을 부정하기보다는, 더 짧아진 사이클과 빠른 자금 회전에 대응해야 한다는 경고에 가깝다는 해석이 나온다. 시장은 이제 ‘알트시즌의 종말’이 아닌 ‘알트시장의 재편’ 여부를 가늠하는 국면에 들어섰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