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하드웨어 지갑 업체 레저(Ledger) 공동창업자이자 비트코인(BTC) 옹호론자인 에리크 라르슈베크(Éric Larchevêque)가 크립토 보유자가 강도·납치 위협에 맞서 ‘자기방어권’을 행사할 수 있도록 권총과 반자동 소총 휴대를 허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집에 누군가 침입하면 쏘고도 감옥에 가지 않아야 한다”는 취지의 발언까지 내놓으며 논쟁을 키웠다.
현행 프랑스에서는 공인 안전교육 이수 등 요건을 갖춘 경우에 한해 총기 소지가 가능하지만, 용도는 스포츠 사격 등으로 사실상 제한된다. 라르슈베크는 프랑스 일간 르몽드(Le Monde) 인터뷰에서 이런 규제가 크립토 보유자를 노리는 범죄에 비해 지나치게 ‘무장해제’ 상태라며, 실질적 방어수단을 인정해야 한다는 논리를 폈다.
그의 발언은 경찰이 레저 공동창업자 다비드 발랑(David Balland) 납치·훼손 사건과 관련된 폭력 조직 인물을 추가로 체포했다고 밝힌 직후 나왔다. 프랑스를 포함해 전 세계에서 크립토 인플루언서, 투자자, 창업자를 겨냥한 폭행·납치 사건이 잇따르면서, 크립토 업계 전반에 ‘물리적 보안’ 경보가 커지고 있다.
라르슈베크는 이 사건의 충격이 자신에게 본격적으로 시작된 시점을 2025년 1월 21일로 지목했다. 그는 발랑의 절단된 손가락 영상이 전달됐고, 납치범들이 비트코인(BTC)으로 1150만달러(약 171억2500만원·환율 1달러=1489.10원)를 요구했다고 설명했다. 이후 그는 가족 보호를 위해 민간 경호업체를 고용했으며, 보안업체들이 크립토 기업가를 대상으로 경호와 안전 교육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다고 르몽드는 전했다.
라르슈베크는 이번 공격에도 불구하고 크립토 자산을 법정화폐로 대거 전환할 생각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평생 일의 결실을 유로로 들고 있다면 밤에 잠을 못 잘 것”이라며, 크립토 보유가 오히려 심리적으로 안전하다고 주장했다.
이는 범죄 표적이 될 수 있다는 공포가 커져도, 크립토를 장기 보유하려는 신념과 ‘자기방어’ 요구가 동시에 강화되는 업계의 역설적 흐름을 보여준다. 한편으로는 커스터디(수탁)·보험·경호 같은 보안 인프라가 시장의 새로운 수요로 부상하고, 다른 한편으로는 개인의 보유 방식과 생활 방식 자체가 정치·사회적 쟁점으로 번지는 모습이다.
라르슈베크의 총기 관련 발언은 프랑스 극우 진영의 담론과 결이 닿아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프랑스 최대 극우 정당 국민연합은 민간이 아닌 경찰의 총기 규제 완화를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더 급진적인 정치인들은 시민의 총기 권리를 공개적으로 주장해왔다. 2022년 대선 후보였던 에리크 제무르(Éric Zemmour)도 크립토 업계에 구애해온 인물로, 2027년 재도전을 저울질하는 가운데 총기 소지 권리를 오랫동안 옹호해 왔다.
라르슈베크는 트럼프 대통령의 친(親)크립토 행보를 높이 평가한다고 밝히는 한편, 제무르의 최측근이자 파리 시장 후보로 거론되는 사라 크나포(Sarah Knafo)와 “가까운 관계”라고도 말했다. 다만 그는 특정 대선 주자와의 정치적 정렬을 부인하며 자신을 “온건한 자유지상주의자”이자 아르헨티나 하비에르 밀레이(Javier Milei) 대통령을 지지하는 ‘밀레이주의자’라고 소개했다. 극우와 극좌를 모두 ‘자유의 적’으로 규정한 그는 “지지하려면 극도로 야심차고 급진적인 프로그램이 필요하지만 그럴 가능성은 낮다”고 덧붙였다.
기사요약 by TokenPost.ai
🔎 시장 해석
- 레저 공동창업자 납치 사건을 계기로 ‘크립토 부(富)→물리적 위협’이 현실 이슈로 부상
- 총기 소지 논쟁은 단순 치안 문제가 아니라, 크립토 보유·자기수탁 확산이 사회 규범/법제와 충돌하는 지점에서 확대
- 커스터디(수탁)·보험·민간 경호·안전 교육 등 ‘보안 인프라’가 크립토 시장의 동반 성장 섹터로 재조명
💡 전략 포인트
- 공개 노출(실명·자산규모·거주지 단서)을 줄이고, ‘오프라인 위협 모델’(납치/강요/침입)을 포함한 개인 보안 점검이 필요
- 대규모 자산은 개인 보관 일변도보다 분산 보관(다중서명/시간잠금/분리 보관)과 제3자 솔루션(보험, 커스터디) 혼합이 리스크 대비에 유리
- 정치 이슈(총기 규제 완화 vs 치안 강화)가 시장의 ‘규제 프레임’으로 번질 수 있어 국가별 여론/정책 변화를 모니터링
📘 용어정리
- 하드웨어 지갑: 인터넷과 분리된 장치에 개인키를 저장해 해킹 위험을 줄이는 지갑
- 커스터디(수탁): 개인 대신 기관이 자산을 보관·관리하는 서비스(보안/보험/규정 준수 포함)
- 물리적 보안: 해킹이 아닌 침입·강도·납치 등 오프라인 위협에 대비하는 보안 체계
Q.
왜 크립토 보유자가 납치·강도의 표적이 되나요?
크립토는 개인키를 강제로 탈취하면 즉시 이체를 강요할 수 있고, 현금화도 빠르게 이뤄질 수 있어 범죄자 입장에서 ‘강압에 취약한 자산’으로 인식됩니다. 특히 유명 인플루언서나 창업자처럼 신원이 드러난 보유자는 거주지·동선이 노출되기 쉬워 물리적 위협 위험이 커집니다.
Q.
기사에서 말하는 ‘자기방어용 총기 허용’ 주장은 프랑스 제도와 어떻게 충돌하나요?
프랑스는 요건을 갖추면 총기 소지가 가능하더라도, 용도가 스포츠 사격 등으로 사실상 제한되는 편입니다. 라르슈베크는 크립토 보유자를 겨냥한 범죄가 늘어난 만큼 ‘실질적 방어수단’으로 총기 휴대를 폭넓게 인정해야 한다고 주장해, 현행 규제 취지(공공 안전 중심)와 정면으로 충돌합니다.
Q.
초보 투자자가 당장 할 수 있는 현실적인 보안 대책은 무엇인가요?
온라인 보안(거래소 2FA, 피싱 차단)뿐 아니라 오프라인 노출을 줄이는 것이 핵심입니다. 예를 들어 자산 규모를 공개하지 않기, SNS에 위치/생활 패턴 단서 남기지 않기, 복구 구문(시드 구문)은 금고 등 별도 장소에 분리 보관하기, 큰 금액은 다중서명·분산 보관을 고려하는 방식이 도움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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