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마인, ETH 유통량 3.86% 확보…톰 리 “암호화폐 시장 회복세”

| 박현우 기자

비트마인 이머전 테크놀로지스(Bitmine Immersion Technologies)가 이더리움 보유량 4,660,903 ETH를 기록하며 기업 재무 전략에서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 회사 발표에 따르면 이는 약 97억 달러 규모로, 전체 유통량의 약 3.86%에 해당한다. 비트마인은 현재 전 세계 주요 기관 가운데 최대 이더리움 보유 기업으로 평가된다.

회사 회장 톰 리(Tom Lee)는 최근 발언에서 이더리움을 둘러싼 ‘미니 암호화폐 겨울’이 점차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지난 3주간의 적극적인 매수와 함께 최근 시장 흐름이 개선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미국 의회의 CLARITY 법안 진전과 지정학적 불확실성 속에서도 암호화폐 시장이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흐름을 유지한 점을 긍정적 요인으로 꼽았다.

비트마인은 지난주에만 6만5,341 ETH를 추가 매수했으며, 매입 규모는 약 1억3,900만 달러에 달한다. 회사는 장기적으로 전체 공급량의 5% 확보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 약 140만 ETH를 추가 매수해야 한다. 현재 가격 기준 약 29억 달러가 필요한 규모다.

스테이킹 중심 수익 구조 확대

비트마인의 전략 핵심은 스테이킹을 통한 프로토콜 수익 창출이다. 현재 300만 개 이상의 이더리움이 네트워크에 스테이킹된 상태다. 약 67%에 해당하는 314만 ETH가 스테이킹되어 있으며, 이를 통해 연간 약 1억8,400만 달러의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

회사는 자체 검증자 인프라인 ‘MAVAN(Made-in-America Validator Network)’을 2026년 1분기 중 출시할 계획이다. 해당 인프라가 가동되면 전체 보유 ETH를 활용해 연간 스테이킹 수익을 약 2억7,200만 달러까지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기관 중심 이더리움 축적 흐름

비트마인은 암호화폐와 현금, 전략적 투자 자산을 포함해 약 110억 달러 규모의 자산을 보유하고 있다. 이 가운데 11억 달러의 현금, 비트코인 196개, Beast Industries에 대한 2억 달러 투자, Eightco Holdings에 대한 9,500만 달러 투자가 포함된다.

온체인 데이터 분석 기관 StrategicEthReserve에 따르면 비트마인은 주요 이더리움 보유 기관 67곳 가운데 1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SharpLink Gaming과 Ether Machine이 뒤를 잇고 있다.

비트마인의 공격적인 매집은 이더리움 가격이 2025년 최고가 대비 약 55% 하락한 시점에서 이루어졌다. 회사 측은 토큰화 금융 시장의 성장 가능성을 장기적 투자 근거로 제시하고 있으며, 이러한 전략은 기관 주도의 이더리움 축적 흐름이 이어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된다. 다만 네트워크 내 영향력 확대와 관련된 탈중앙화 논의는 향후 지속적인 검토 대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