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마인 이머전 테크놀로지스(Bitmine Immersion Technologies)가 지난주 이더리움(ETH) 10만1627개를 추가로 사들이며 대규모 ‘ETH 비축’을 이어갔다. 회사는 이미 상장사 가운데 세계 최대 이더리움 보유 기업으로 꼽히며, 이번 매수로 보유 규모를 500만 개에 바짝 다가서게 됐다.
21일(현지시간) 회사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8-K 공시와 보도자료에 따르면 비트마인은 4월 13일부터 19일까지 이더리움(ETH) 10만1627개를 매입했다. 톰 리(Tom Lee) 회장은 이번 매수가 지난해 12월 15일 이후 가장 큰 규모라며, 최근 4주 연속 매수 속도를 높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현재 시장을 ‘미니 암호화폐 겨울’의 막바지 국면으로 보고 있다.
이번 매수 이후 비트마인의 이더리움(ETH) 보유량은 497만6485개, 평가액은 기준 가격 2301달러를 적용해 약 115억달러로 집계됐다. 여기에 비트코인(BTC) 199개, 베스트 인더스트리(Beast Industries) 지분 2억달러, 에이트코 홀딩스(Eightco Holdings) 지분 1억700만달러, 현금 11억2000만달러까지 더하면 총 보유 자산은 129억달러에 이른다.
비트마인은 현재 유통 중인 이더리움(ETH) 공급량의 4%가 넘는 물량을 확보한 상태다. 회사가 내세운 장기 목표는 전체 공급량의 5%를 확보하는 이른바 ‘알케미 오브 5%’다. 현재 수준만 놓고 보면 목표의 82%를 달성한 셈이다.
시장에서는 비트마인의 공격적인 매수가 상장사들의 재무 전략 변화를 보여주는 사례로 해석한다. 단순히 현금을 쌓는 대신 암호화폐를 대차대조표에 담는 흐름이 확산되면서, 기업의 가상자산 보유 경쟁도 한층 본격화되는 모습이다.
비트마인은 최근 뉴욕증권거래소 상장 종목을 NYSE 아메리칸에서 옮긴 뒤 주식 매입 프로그램도 확대했다. 또 자체 검증자 네트워크인 MAVAN(Made in America Validator Network)을 통해 스테이킹 사업도 키우고 있다. 회사는 현재 333만ETH를 스테이킹 중이며, 연간 환산 기준으로 2억달러가 넘는 수익을 내고 있다고 밝혔다.
톰 리 회장은 파리 블록체인 위크 2026에서 최근의 조정을 ‘미니 크립토 윈터’라고 부르며, 향후 몇 년 안에 이더리움(ETH) 가격이 6만달러를 웃돌 수 있다고 전망했다. 비트마인의 이번 행보는 이더리움(ETH)을 둘러싼 기업 차원의 장기 베팅이 여전히 강하다는 점을 다시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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