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페이와 우리은행이 원화 스테이블코인 인프라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으면서, 국내 은행권의 디지털 결제 실험이 국경 간 송금과 결제 영역으로 넓어질 가능성이 커졌다.
문페이는 2026년 4월 30일 우리은행과 원화 스테이블코인 관련 협력에 나선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은 원화에 가치를 연동한 스테이블코인을 실제 금융 인프라 안에서 어떻게 활용할 수 있을지 검토하는 성격이 강하다. 양사는 앞으로 원화 스테이블코인의 해외 활용 가능성과 송금·결제 분야 적용 방안을 함께 논의할 예정이다.
역할 분담도 비교적 분명하다. 문페이는 코인 유통, 국경 간 정산, 지갑 연동 등 기술 인프라 영역을 맡는다. 정산은 거래가 끝난 뒤 자금을 최종적으로 주고받는 절차를 뜻하는데, 이 과정이 빨라지면 해외 송금이나 기업 간 대금 지급의 효율이 높아질 수 있다. 지갑 연동은 이용자가 디지털 자산을 보관하고 이동시키는 시스템을 금융 서비스와 연결하는 작업이다.
문페이는 자사 플랫폼을 화이트라벨링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금융회사나 핀테크 기업, 일반 기업이 문페이의 기반 기술을 활용하되 자사 브랜드로 스테이블코인을 발행하고 운영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구조다. 다시 말해 직접 블록체인 결제망을 처음부터 구축하지 않아도 기업이 비교적 손쉽게 관련 서비스를 도입할 수 있게 돕는 모델이다.
이부건 문페이 아시아 대표는 한국 원화 스테이블코인이 국내 신뢰에 머무르지 않고 글로벌 시장에서도 실제 결제와 정산에 쓰일 수 있는 상호운용 가능한 수단이 되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상호운용성은 서로 다른 플랫폼이나 서비스 사이에서도 자산 이동과 결제가 원활하게 이뤄지는 성격을 말한다. 시장에서는 스테이블코인이 기존 국제 송금 체계보다 속도와 비용 측면에서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는 기대가 나온다. 다만 제도 정비와 금융 규율, 이용자 보호 장치가 함께 마련돼야 실제 확산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이 같은 흐름은 향후 은행권과 디지털 자산 기업 간 협력 확대와 함께 관련 규제 논의 속도에 따라 방향이 결정될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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