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라나(SOL)가 올해 가격 부진과 수익 급감으로 ‘죽은 코인’이라는 혹평까지 받았지만, 네트워크 안쪽에서는 오히려 굵직한 채택 소식이 이어지고 있다. 글로벌 송금업체 웨스턴유니언(Western Union)이 솔라나 블록체인에서 달러 기반 스테이블코인 ‘USDPT’를 출시하기로 하면서, 솔라나의 결제 인프라 경쟁력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코인마켓캡(CoinMarketCap)에 따르면 SOL은 연초 대비 45% 이상 하락한 상태다. 보고서상 솔라나의 총수익도 1억2,000만달러에서 200만달러 수준으로 98% 급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런 흐름 속에서 일부 분석가들은 시장 과열이 가격 붕괴의 핵심 원인이라고 지적하며 솔라나를 비관적으로 평가했다.
하지만 최근 흐름은 정반대다. 웨스턴유니언은 지난 24일 2026년 1분기 실적발표에서 USDPT가 5월 중 솔라나에서 출시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발행은 앵커리지디지털은행(Anchorage Digital Bank)이 맡고, 초기에는 ‘SWIFT’ 대체 수단으로 에이전트 정산에 활용될 계획이다. 데빈 맥그라나한(Devin McGranahan) 최고경영자는 이 토큰이 주말과 공휴일을 포함해 24시간 거래 처리를 가능하게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웨스턴유니언이 솔라나를 고른 이유도 분명하다. 낮은 수수료, 빠른 처리 속도, 대규모 거래량 감당 능력이 핵심이었다. 전 세계 200개 이상 국가에서 결제를 처리하는 웨스턴유니언 입장에서는 실시간 송금 인프라가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디파이(DeFi) 영역에서도 솔라나의 존재감은 커지고 있다. 대출 프로토콜 ‘에이브(AAVE)’는 지난 27일 자체 토큰 AAVE를 솔라나 체인에 출시했다고 밝혔다. 이더리움 중심으로 성장해온 대표 디파이 프로젝트가 솔라나 생태계에 본격 진입한 셈이다. 이를 통해 솔라나 이용자들은 Jupiter Exchange, Phantom, Solflare 등 주요 앱에서 AAVE를 거래할 수 있게 됐다.
릴리 리우(Lily Liu) 솔라나재단 회장도 최근 솔라나재단이 에이브에 USDT를 처음 대출했다며, 솔라나와 더 넓은 디파이 시장의 강세를 뒷받침하기 위한 조치라고 밝혔다. KelpDAO 브리지 해킹 이후 흔들린 디파이 회복 과정과도 맞물린 행보다.
가격만 보면 솔라나(SOL)는 여전히 약세 흐름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다만 대형 송금업체와 주요 디파이 프로토콜의 채택이 잇따르면서, 솔라나는 ‘가격’보다 ‘사용처’에서 먼저 반등 신호를 만들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시장이 이 같은 확장성을 결국 가격에 반영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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