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동안 중동 정세가 다시 격화됐지만 월요일 글로벌 금융시장은 일단 안도했다. 주요국의 확전 자제 발언이 이어지면서 유가 급등세가 진정됐고, 인플레이션 기대도 한 발 물러섰다. 직전 금요일 매수세가 실종됐던 위험자산은 반등했다. 빅테크와 비트코인이 상승을 주도했고, 채권시장은 보합권에서 방향을 탐색했다. 달러는 소폭 약세를 보였고 금은 반대로 조금 올랐다.
그러나 시장의 질문은 달라지지 않았다. 이번 반등이 저가매수의 시작인지, 아니면 전형적인 ‘데드캣 바운스’인지다. 고금리 장기화 환경이 인공지능(AI) 인프라 투자 사이클과 미국 경제의 견조한 경기 모멘텀을 실제로 꺾을 수 있느냐가 핵심 쟁점으로 떠올랐다.
“시장은 금요일에 바닥을 만들지 않는다”
BTIG의 조너선 크린스키 수석 기술적 전략가는 기술주가 아직 조정 국면을 벗어나지 못했다고 진단한다. 그는 “시장은 금요일에 바닥을 만들지 않는다”는 월가의 오래된 격언을 다시 꺼냈다. 예외가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직전 금요일의 낙폭을 감안하면 가볍게 넘길 수 없다는 것이다.
크린스키에 따르면 직전 금요일은 지난 30년 동안 나스닥100지수(NDX)가 금요일 하루에 4% 이상 하락한 22번째 사례였다. 앞선 21차례 가운데 17차례는 바로 다음 월요일에 금요일 장중 저점을 하향 돌파했다. 19차례는 해당 주 안에 저점이 다시 깨졌다. 금요일에 4% 이상 급락한 경우 5거래일 안에 저점이 재시험될 확률이 90%에 달했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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