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트럼프 대통령 일가와 연계된 암호화폐 기업 월드 리버티 파이낸셜이 트론(TRX) 창립자 저스틴 선을 상대로 명예훼손 소송을 제기하며 양측 갈등이 정면 충돌로 번졌다. 토큰 동결과 ‘공매도’ 의혹을 둘러싼 법적 공방이 시장의 새로운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월드 리버티 파이낸셜은 5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 주 법원에 제출한 소장에서 저스틴 선이 WLFI 토큰 관련 ‘중대한 위법 행위’를 저질렀다고 주장했다. 이번 소송은 앞서 저스틴 선이 캘리포니아 연방법원에 제기한 소송에 대한 맞대응 성격이 짙다. 당시 선은 월드 리버티가 자신의 WLFI 토큰 전송을 부당하게 차단했다고 주장했다.
월드 리버티는 선 측이 제3자를 통한 ‘차명 매수’ 방식으로 WLFI 토큰을 확보하고, 동시에 ‘공매도’에 나섰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특히 프로젝트 공개 시점에 가격을 의도적으로 억제하기 위한 대규모 매도 전략이 있었다고 강조했다.
소장에 따르면 선과 연관된 지갑이 약 3억 달러(약 4,409억 원)를 바이낸스로 이동시켰으며, 이는 가격 하락을 유도하려는 움직임과 연관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월드 리버티는 “생태계 보호를 위해 계약상 권리를 행사해 토큰을 동결했다”고 밝혔다. 또한 선이 사전에 해당 권한의 존재를 충분히 인지하고 있었다고 덧붙였다.
월드 리버티는 저스틴 선이 자신의 토큰이 동결된 이후 SNS를 통해 허위 또는 왜곡된 정보를 퍼뜨렸다고 주장했다. 더 나아가 인플루언서와 봇을 활용해 해당 메시지를 확산시켰으며, 이로 인해 회사가 ‘구체적인 사업 기회’를 잃었다고 강조했다.
소장에는 선이 계약 조건을 충분히 이해하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마치 부당한 조치인 것처럼 여론을 조성했다고 적시됐다. 특히 토큰 전송 제한 권한이 존재한다는 점은 공개된 사실이었다는 점도 반복적으로 언급됐다.
이번 소송은 명예훼손에 대한 손해배상과 비용 청구, 그리고 발언 철회를 요구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다만 핵심 거래 내역과 행위 관련 세부 사항 상당수가 비공개 처리돼 향후 추가 공방에서 드러날 가능성이 크다.
트럼프 대통령과 연계된 프로젝트라는 점에서 이번 분쟁은 단순 기업 간 갈등을 넘어 정치·규제 이슈로 확산될 여지도 있다. 동시에 트론(TRX)과 WLFI 토큰을 둘러싼 투자 심리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업계에서는 이번 사건이 ‘토큰 통제 권한’과 ‘시장 조작 의혹’이라는 두 가지 민감한 쟁점을 동시에 건드린 만큼, 향후 판결 결과가 유사 프로젝트 전반에 기준을 제시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저작권자 ⓒ TokenPost,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