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암호화폐 거래소 크라켄(Kraken)이 미국 내 ‘퍼펙추얼 선물’ 출시를 30일 안에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가 관련 상품을 승인한 직후 나온 발표로, 그동안 해외 시장에 머물던 파생상품 거래가 미국 규제권 안으로 들어오는 흐름이 빨라지고 있다.
크라켄은 지난 30일 금요일 늦게, CFTC 규제를 받는 퍼펙추얼 선물 계약을 곧 미국에서 제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해당 상품은 최근 모회사 페이워드(Payward)가 인수한 CFTC 규제 거래소 비트노미얼(Bitnomial)에서 상장될 계획이다. 페이워드는 지난 4월 비트노미얼 인수에 최대 5억5000만달러를 투입하겠다고 밝히며, 크라켄 프로(Kraken Pro) 고객에게 파생상품 접근성을 넓히겠다고 설명한 바 있다.
다만 크라켄이 금요일 제출했다고 밝힌 신청서와 달리, 일요일 오전 기준 비트노미얼의 최근 CFTC 공시에는 비트코인(BTC) 퍼펙추얼 계약 관련 문건이 확인되지 않았다. 크라켄은 “오늘 발표는 CFTC가 규제하는 통로를 통해 해당 거래를 미국 안으로 가져오려는 계획의 시작”이라고 설명했다. 회사 측은 소셜미디어를 통해서도 “미국 고객이 곧 @KrakenPro에서 퍼펙추얼 선물을 거래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알렸다.
이번 움직임은 미국 규제당국의 태도 변화와 맞물려 있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와 CFTC는 지난 9월 퍼펙추얼 선물 거래를 미국 안으로 들여오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당시 두 기관은 이런 상품이 그동안 규제 공백 탓에 주로 해외 암호화폐 시장에 머물러 왔다고 설명했다.
같은 날 경쟁도 속도를 냈다. 코인베이스 파이낸셜 마켓츠(Coinbase Financial Markets)는 CFTC 승인을 받은 뒤, 기관 투자자들에게 글로벌 암호화폐 옵션과 퍼펙추얼 선물 시장 접근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코인베이스는 지난해 8월 파생상품 플랫폼 데리빗(Deribit)을 인수했는데, 데리빗은 미결제약정 기준 세계 최대 암호화폐 옵션 거래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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