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레티지(Strategy)가 내세운 고수익 우선주 ‘STRC’가 하루 만에 액면가 대비 5.3%까지 밀리며 흔들렸다. 비트코인(BTC) 하락과 맞물리며 STRC를 흉내 낸 가상자산 파생상품까지 동반 약세를 보이면서, ‘안정적 수익상품’으로 포장됐던 구조의 취약성이 다시 드러났다는 평가가 나온다.
현지시간 3일 프로토스에 따르면 STRC는 한때 액면가 100달러 대비 5.3% 낮은 수준에서 거래됐다. STRC는 마이클 세일러 스트레티지 공동창업자가 고금리 예금 대체재처럼 홍보해 온 배당성 우선주로, 연 11.5%의 환산 배당률을 내세우며 올해 시가총액이 100억달러까지 커졌다. 하지만 스트레티지는 STRC의 가격이나 배당을 보장하지 않으며, 예금자보호나 증권투자자보호공사(SIPC) 같은 보험도 적용되지 않는다.
문제는 하락이 STRC에만 그치지 않았다는 점이다. 탈중앙화금융(DeFi)에서 STRC를 기반으로 설계된 파생상품과 합성 스테이블코인도 이번 주 들어 비슷한 흐름을 보였다. Saturn의 sUSDat는 주간 기준 3.7% 내렸고, Apxy의 apxUSD도 4.1% 하락했다. 겉으로는 ‘1달러 고정’에 가까운 안정성을 내세웠지만, 기초자산이 흔들리자 연동 구조도 함께 무너진 셈이다.
시장 불안에 불씨를 더한 건 스트레티지의 최근 행동이다. 회사는 2022년 12월 이후 처음으로 비트코인 32개를 매도했고, 이틀 사이 약 250만달러를 확보했다. 스트레티지는 공시에서 해당 자금이 우선주 분배금 지급에 쓰일 것이라고 밝혔다. 세일러는 앞서 실적 발표에서 “배당을 위해 일부 비트코인을 팔 수도 있다”고 말한 바 있다. 시장에서는 사실상 ‘절대 팔지 않겠다’던 기조를 뒤집은 신호로 받아들였다.
그 직후 비트코인(BTC)은 하루 만에 4.4% 급락했고, 일주일 기준으로는 12% 밀렸다. 스트레티지의 보통주도 같은 기간 15% 하락했다. STRC는 출시 초기 9% 배당으로 출발했지만 이후 금리를 일곱 차례 올려 11.5%까지 높였다. 그만큼 액면가 방어가 쉽지 않았다는 뜻이기도 하다.
이번 사례는 ‘고배당’과 ‘안정성’이 함께 보장되는 것처럼 보이던 상품이 실제로는 비트코인과 스트레티지 주가에 강하게 묶여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 시장이 약세로 돌아서면 STRC뿐 아니라 이를 둘러싼 파생 구조까지 흔들릴 수 있다는 경고로 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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