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뉴욕증시 반등에 저가 매수 유입…기술적 회복 이어질까

| 유서연 기자

지난주 뉴욕증시 급락 이후 회복 흐름이 나타나면서 비트코인(BTC)이 ‘저가 매수세’ 유입에 힘입어 반등했다. 과도한 하락 구간에서 위험자산 전반에 매수세가 유입되며 단기 되돌림이 나타났다는 분석이다.

9일 글로벌 가상자산 시황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10일 오전 기준 비트코인(BTC)은 전일 대비 0.79% 상승한 6만3416달러에 거래됐다. 지난주 한때 6만달러 아래로 내려가며 2025년 10월 기록한 사상 최고가 대비 50% 이상 급락했던 흐름에서 벗어나 소폭 반등한 모습이다. 최근 한 달 낙폭만 약 20%에 달했다.

뉴욕증시 반등에 위험자산 심리 회복

이번 반등은 뉴욕증시 급락 이후 나타난 ‘저가 매수세’가 직접적인 배경으로 꼽힌다. 최근 미국 증시는 금리 인하 기대 약화와 AI 기술주 고평가 논란으로 크게 흔들렸지만, 일부 반도체 종목이 반등하면서 투자심리가 빠르게 회복됐다.

마이크론은 10% 가까이 급등했고 엔비디아, AMD 등 주요 AI 반도체주도 상승 마감했다.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되살아나면서 비트코인(BTC)을 비롯한 가상자산 시장에도 자금이 유입된 것으로 풀이된다.

시장에서는 이번 흐름을 전형적인 ‘과매도 반등’으로 본다. 최근 하락은 금리 환경 변화, 비트코인 현물 ETF 자금 유출, 고래 투자자의 차익 실현, 파생상품 시장 청산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였다. 이 과정에서 낙폭이 과도하게 확대되자 단기 매수세가 유입됐다는 해석이다.

알트코인 동반 회복…김치 프리미엄은 ‘마이너스’

주요 알트코인도 일제히 반등했다. 솔라나(SOL)는 2% 상승한 67달러, 이더리움(ETH)은 1.73% 오른 1703달러를 기록했다. 리플(XRP) 역시 2.04% 상승하며 1.17달러 수준까지 회복됐다.

다만 국내 시장은 글로벌 흐름과 엇갈린 모습을 보였다. 같은 시각 빗썸 기준 비트코인(BTC)은 약 9505만원으로 전일 대비 0.71% 하락했다. 해외 시세보다 국내 가격이 낮은 ‘역 김치 프리미엄’은 약 -1.7%까지 확대됐다.

이는 국내 투자심리가 상대적으로 위축됐거나 환율 및 자금 흐름 차이가 반영된 결과로 해석된다. 단기 반등 국면에서도 글로벌과 국내 시장 간 괴리가 여전히 존재함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결국 이번 반등은 ‘저가 매수세’에 기반한 기술적 회복 성격이 짙다. 향후 비트코인(BTC) 흐름은 뉴욕증시와 금리 전망, ETF 자금 유입 여부 등 거시 변수에 계속 좌우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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