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RP가 다시 여름철 관전 목록에 오르고 있다. 시장 전반에 ‘알트코인 회복’ 기대가 번지는 가운데, 한 분석가는 테더(USDT) 점유율이 꺾이는 흐름이 시작되면 XRP를 포함한 위험자산으로 자금이 돌아올 수 있다고 진단했다.
가상자산 분석가 문 람보(Moon Lambo)는 최근 시장 구도가 이전보다 더 강세적이라고 봤다. 특히 미국과 이란의 평화 합의 보도가 지정학적 긴장을 누그러뜨리면서, 투자 심리를 짓누르던 단기 변수도 완화됐다는 설명이다. 위험자산에 부담이 줄어든 만큼 비트코인(BTC)과 알트코인 전반에 숨통이 트일 수 있다는 해석이다.
문 람보가 주목한 첫 신호는 테더(USDT) 도미넌스다. 이는 전체 암호화폐 시가총액 가운데 시가총액 1위 스테이블코인인 테더가 차지하는 비중을 뜻한다. 차트 분석가들과 차팅 가이의 해석을 인용한 그는 테더 점유율이 꼭짓점을 찍는 흐름에 들어갔다고 봤다.
통상 테더 도미넌스가 하락하면 투자자들이 현금성 자산인 스테이블코인에서 비트코인(BTC)과 알트코인으로 자금을 옮기고 있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문 람보는 이런 흐름이 이번 사이클에서 ‘알트시즌은 없을 것’이라는 주장에 가장 강한 반례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문 람보는 그중에서도 XRP에 특히 낙관적이다. 그는 XRP가 2018년 초 이후 사실상 새로운 가격 발견 구간에 들어서지 못했고, 지난 8년 넘게 기존 범위 안에서 움직여 왔다고 짚었다.
2022년 약세장 당시에도 XRP가 1달러를 다시 넘지 못할 것이라는 비관론이 많았지만, 실제로는 이를 회복했다. 그는 지금도 시장의 회의론은 남아 있지만, 펀더멘털은 과거보다 훨씬 나아졌다고 강조했다.
또 다른 시장 참여자인 크레디블 크립토(Credible Crypto)는 이번 사이클에서 XRP가 20~30달러 구간까지 갈 수 있다는 전망을 유지하고 있다. 다만 단기적으로 1달러 아래로 한 차례 밀릴 가능성은 열어뒀지만, 큰 상승 구조를 훼손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봤다.
애널리스트 오스틴(Austin)은 XRP가 장기 차트에서 마지막 비효율 구간을 메우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XRP가 대부분의 가격대에서 지지 기반을 쌓았지만, 1.30달러에서 1.80달러 사이만은 아직 매끄럽게 소화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이 구간이 지지로 자리 잡으면 위쪽에 남아 있는 저항은 크게 줄어들 수 있다는 설명이다. 결국 시장의 변동성은 이어질 수 있지만, 문 람보의 시각에서 XRP는 거의 10년 만의 첫 ‘가격 발견’ 단계로 조용히 진입하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XRP는 아직 확정적인 돌파를 보여주지 않았지만, 테더 도미넌스의 둔화와 위험자산 선호 회복이 맞물릴 경우 재평가가 빨라질 수 있다. 알트코인 전반의 반등 여부가 다시 시장의 핵심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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