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이 미국과 이란의 '예비 평화 합의' 소식에 힘입어 6만6600달러를 넘어서며 반등 흐름을 이어갔다. 지정학적 긴장이 완화되면서 위험자산 선호가 되살아났지만, 현물 비트코인 ETF 자금 유출이 이어지며 상승폭은 제한되는 모습이다.
13일(현지시간) 시장에서는 비트코인이 전주 대비 4% 오르며 6만6500달러 선 위에서 거래됐다. 이번 반등은 미국과 이란이 외교적 해법에 근접했다는 보도가 나오며 투자심리가 개선된 데 따른 것이다. 이란 최고국가안보회의는 모든 전선에서 군사행동을 즉각적이고 영구적으로 중단하는 양해각서(MoU)를 마무리했다고 밝혔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트루스소셜을 통해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과 미 해군 봉쇄 해제를 승인했다고 밝혔다.
파키스탄의 셰바즈 샤리프 총리는 최종 합의가 금요일 스위스에서 서명될 예정이라고 전했고, 카젬 가리바바디 이란 외교차관도 60일간의 휴전 기간 동안 제재 완화와 이란 핵 프로그램이 핵심 의제가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시장은 이를 계기로 중동 지역의 확전 우려가 다소 누그러졌다고 해석하며 비트코인과 같은 고위험자산으로 다시 자금을 돌리는 분위기다.
다만 기관 매수세는 아직 뚜렷하게 살아나지 않았다. SoSoValue에 따르면 미국 현물 비트코인 ETF는 지난주 약 3억1584만달러의 순유출을 기록했다. 5월 중순 이후 5주 연속 자금이 빠져나가고 있어, 가격 반등에도 불구하고 기관투자가들의 신중한 태도가 계속되고 있다는 신호로 읽힌다.
이 같은 흐름은 비트코인의 추가 상승을 제약할 수 있다. 개인 투자심리가 회복되더라도 ETF 유출이 이어지면 변동성이 다시 커질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 비트코인 시장은 지정학적 완화와 기관 수요 둔화라는 상반된 재료 사이에서 방향성을 탐색하는 모습이다.
차트상으로는 단기 모멘텀이 개선되고 있다. 4시간봉 기준 BTC/USD는 강세 전환 신호를 보이고 있으며, MACD도 플러스로 돌아섰다. 상대강도지수(RSI)는 71 수준까지 올라와 매수 압력이 강해진 상태다.
하지만 큰 흐름이 완전히 바뀐 것은 아니다. 비트코인(BTC)은 여전히 주요 이동평균선과 기존 상승 추세선 아래에 있어, 중기 추세는 약세 구간을 벗어나지 못한 상태다. 상승이 이어지면 50일 지수이동평균선(EMA)인 7만704달러가 다음 저항선으로 거론된다. 이 구간을 종가 기준으로 넘으면 7만3412달러, 즉 100일 EMA까지 반등 폭이 확대될 수 있다.
반대로 하락세가 재개되면 6만4004달러 부근이 첫 지지선으로 제시된다. 이 선이 무너지면 최근의 회복세에도 불구하고 조정 압력이 다시 커질 수 있다. 결국 비트코인(BTC)은 지정학적 완화에 따른 반등과 기관 자금 이탈이라는 두 흐름 사이에서 다음 방향을 저울질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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