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플(Ripple)이 스테이블코인 RLUSD를 앞세워 아프리카 결제 인프라에 진입하면서 엑스알피(XRP) 시장 기대가 커지고 있다. 다만 거시 변수와 기술적 구간이 겹치며 가격은 방향성을 확정하지 못하는 모습이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리플은 아프리카 결제 인프라 기업 플러터웨이브(Flutterwave)의 시리즈 E 라운드에 참여해 RLUSD를 결제 네트워크의 ‘중심축’으로 배치하는 전략을 추진한다. 리플의 리스 메릭(Reece Merrick)은 “이번 투자를 통해 XRPL 기반 스테이블코인 흐름을 확대하고, 실물 결제의 정산 레이어로 역할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플러터웨이브는 아프리카에서 영향력이 큰 블록체인 기반 기업 인프라 제공업체로,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의 온체인 거래 규모는 최근 12개월간 2050억 달러를 넘은 것으로 집계된다. 이 결제 통로에 RLUSD를 연결하는 전략은 스테이블코인 실사용 확대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RLUSD는 시가총액 약 16억 달러 규모로 글로벌 스테이블코인 10위권에 올라 있다.
다만 거시 환경은 여전히 부담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는 금리를 동결했지만, 케빈 워시(Kevin Warsh) 의장의 향후 가이던스 발언이 시장 변동성을 키우고 있다. 특히 인플레이션이 3년 만에 최고 수준에 접근한 상황에서 유동성 기대가 제한되며 위험자산 전반이 숨 고르기에 들어간 모습이다.
엑스알피(XRP)는 현재 1.20~1.25달러 구간에서 횡보하고 있으며 시가총액은 약 750억 달러 수준이다. 주간 상승률은 8%로 긍정적으로 보이지만, 기술적 구조는 다소 불안하다.
차트 분석가들은 ‘헤드앤숄더’ 패턴 형성을 지적하며 1.18달러를 핵심 지지선으로 본다. 이 구간이 무너지면 1.10달러, 나아가 1달러 하회 가능성도 열려 있다. 반대로 1.28~1.30달러 저항을 돌파할 경우 1.80달러까지 상승 여지가 제기된다.
자산운용사 21셰어스(21Shares)는 엑스알피가 2026년까지 2.69달러에 도달할 확률을 30%로 제시하며, 기본 시나리오를 2.45달러로 제시했다. 이는 ETF 자금 유입과 실사용 확대를 전제로 하며, 이번 플러터웨이브 협력이 그 가능성을 일부 높인 것으로 평가된다.
또 하나 주목할 점은 바이낸스 기준 XRP 레버리지 비율이 2025년 중반 대비 약 78% 감소했다는 점이다. 이는 과도한 청산 연쇄 가능성이 줄어들었음을 의미하며, 시장 구조가 보다 ‘정돈된 상태’로 바뀌고 있음을 시사한다.
엑스알피의 아프리카 스테이블코인 전략은 중장기적으로 설득력이 있지만, 이미 750억 달러 규모에 도달한 시가총액은 상승 여력 대비 위험 대비 보상이 제한적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이 때문에 일부 투자자들은 더 초기 단계의 인프라 프로젝트로 시선을 돌리고 있다. 비트코인 레이어2 프로젝트 비트코인 하이퍼(Bitcoin Hyper)는 이런 흐름 속에서 주목받는 사례다.
비트코인 하이퍼는 솔라나 가상머신(SVM)을 통합한 비트코인 L2로, 느린 처리 속도와 높은 수수료, 스마트컨트랙트 부재라는 비트코인의 구조적 한계를 해결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초당 처리 속도와 저렴한 수수료, 비트코인 보안을 동시에 확보한 구조를 내세운다.
프리세일 단계에서 약 3280만 달러를 모금했으며 현재 가격은 0.0136달러 수준이다. 탈중앙 브리지 구조를 통해 중앙화 커스터디 리스크를 줄인 점도 차별화 요소로 꼽힌다.
엑스알피(XRP)가 핵심 지지 구간에서 방향성을 시험받는 가운데, 스테이블코인과 결제 인프라 확장이라는 장기 호재와 거시 환경, 기술적 부담이 맞물린 복합 국면이 이어지고 있다. 시장은 이제 ‘실제 사용성 확대’가 가격에 얼마나 빠르게 반영될지 주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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