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이 반등 흐름을 보이다 6만4000달러(약 9,851만 원) 아래로 다시 밀리며 단기 약세 신호를 보였지만, 대형 투자자들은 오히려 이를 ‘매수 기회’로 활용하는 모습이다.
시장 심리가 흔들린 가운데서도 고래 투자자와 개인 투자자 모두 점진적인 비트코인 축적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온체인 분석업체 샌티멘트에 따르면 1000 BTC 이상을 보유한 비트코인 고래들의 총 보유량은 717만 BTC로 늘어나며 3월 14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들이 차지하는 공급 비중은 35.82%에 달한다.
해당 기준을 충족하는 지갑 수는 총 2044개로 집계됐다. 시장 변동성에도 불구하고 대형 투자자들의 ‘장기 축적’ 기조가 유지되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암호화폐 분석가 다크포스트(Darkfost)는 1 BTC 이상 보유 주소 역시 사상 최고 수준인 1680만 BTC를 넘어섰다고 밝혔다. 이는 비트코인(BTC)의 ‘기관화’ 흐름과 맞물려 점진적으로 공급이 장기 보유자에게 집중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다만 그는 이러한 변화는 단기 가격 움직임보다 장기적인 시장 구조 변화 관점에서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개인 투자자 역시 비트코인 축적 흐름에 다시 참여하고 있지만 속도는 상대적으로 완만하다. 현재 개인 투자자 보유량은 약 170만 BTC 수준으로, 2023년 12월 기록한 정점에는 아직 못 미친다.
일부 개인 투자자들은 이전 상승장에서 차익 실현에 나섰고, 일부는 비트코인 현물 ETF 등 보다 관리가 쉬운 투자 수단으로 이동했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재 시장을 ‘저가 매수 구간’으로 인식하는 흐름은 고래와 개인 모두에서 공통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한편 시장은 최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후 더욱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비트코인은 이른바 ‘유동성 방어선’ 아래로 하락하며 거시경제 변수의 영향력이 커졌음을 보여줬다.
비튜닉스(Bitunix) 애널리스트 딘 첸(Dean Chen)은 투자자들이 경기 둔화보다는 ‘고금리 장기화’ 시나리오에 맞춰 포트폴리오를 조정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제 암호화폐 시장은 중동 리스크보다 연준 정책의 영향을 더 크게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달러 강세와 국채 금리 상승, 유동성 축소가 이어질 경우 위험자산 전반에 부담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연준이 인플레이션 통제와 신뢰 회복을 정책 우선순위로 명확히 하면서 향후 유동성 환경은 더욱 긴축적으로 변할 가능성이 크다”며 “달러와 채권으로 자금이 몰릴 경우 비트코인(BTC) 등 위험자산은 추가적인 가치 압박을 받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비트코인은 단기적으로 거시 변수의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커졌지만, 온체인 데이터는 여전히 ‘축적 중심 시장’이 유지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고래와 개인의 동시 매집 흐름이 이어질지, 아니면 유동성 압박이 가격을 더 끌어내릴지가 향후 방향을 가를 핵심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저작권자 ⓒ TokenPost,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