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고용 둔화, 연준 금리 인상 전망 약화... 금·비트코인 상승

| 토큰포스트

미국의 2026년 6월 고용 증가 폭이 시장 예상치를 크게 밑돌면서 연방준비제도의 추가 금리 인상 전망이 약해졌고, 그 여파로 미국 국채 금리와 달러 가치는 내리는 반면 금·은과 비트코인 같은 대체자산 가격은 동반 상승했다.

미국 노동부가 2일(현지시간) 발표한 6월 비농업 고용은 전월보다 5만7천명 늘어나는 데 그쳤다. 이는 다우존스가 집계한 월가 전망치 11만5천명의 절반 수준에도 못 미치는 수치다. 고용은 미국 경기의 체력을 보여주는 대표 지표인데, 증가 속도가 예상보다 크게 둔화했다는 것은 연준이 물가를 잡기 위해 더 강한 긴축에 나설 명분이 약해졌다는 뜻으로 받아들여졌다.

시장도 곧바로 금리 전망을 고쳐 잡았다. 미국 경제방송 CNBC 등에 따르면 시카고상업거래소 페드워치 기준으로 금리선물 시장은 7월 29일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 회의에서 금리가 인상될 가능성을 30% 미만으로 반영했다. 9월 인상 확률도 66%에서 51%로 낮아졌고, 올해 안에 금리를 그대로 둘 가능성은 하루 전 17%에서 23%로 올라갔다. 투자은행 비엠오 캐피털마켓의 이안 린겐 미국 금리 전략 책임자가 “앞으로 물가 상승 압력이 있더라도 7월 연준 금리 인상 시나리오를 상상하기 어렵다”고 말한 것도 이런 분위기를 보여준다.

금리 전망 변화는 채권과 외환시장에 즉시 반영됐다. 기준금리 흐름에 민감한 미국 2년물 국채 금리는 2bp(1bp는 0.01%포인트) 이상 하락한 4.137%를 기록했다. 달러 인덱스는 0.53% 내린 100.87로 집계됐고, 고용 지표 발표 직후에는 100.65까지 밀렸다가 일부 반등했다. 일반적으로 미국의 금리 인상 가능성이 낮아지면 달러 자산의 수익 매력이 줄어들기 때문에 채권 금리는 떨어지고 달러화는 약세를 보이기 쉽다.

반대로 금과 은, 가상화폐 같은 자산에는 매수세가 몰렸다. 현물 금값은 2.2% 오른 온스당 4천117.63달러를 기록했고, 은값은 7개월 저점에서 61달러 선을 넘어 장중 3.8% 뛰었다. 세계금협회가 중앙은행들의 5월 금 순매수 규모가 41톤이었다고 확인한 점도 금값 상승 재료로 작용했다. 비트코인은 당일 오전 10시 기준 6만1천865달러로 전일보다 약 6% 올랐다. 다만 케빈 워시 연준 의장이 최근 유럽중앙은행 포럼에서 물가가 여전히 너무 높다며 2% 목표 달성 의지를 재확인한 만큼, 고용 둔화만으로 긴축 기조가 완전히 끝났다고 보기는 어렵다. 이 같은 흐름은 앞으로 발표될 물가와 고용 지표에 따라 연준의 정책 경로가 다시 조정될 가능성을 남기고 있으며, 당분간 금융시장의 변동성도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많이 본 기사

지금 꼭 알아야 할 리포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