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레티지(Strategy)가 최근 비트코인(BTC) 매수를 멈추고 현금 비축 확대에 나서며 전략 변화를 보이고 있다. 비트코인 가격 변동성에 대비한 ‘유동성 방어’에 초점을 맞춘 움직임이다.
지난 6월 22일 약 3,500만 달러(약 522억 원) 규모로 520 BTC를 매입한 이후 추가 매수는 없었다. 대신 7월 5일까지의 기간 동안 보유 비트코인을 일부 매각하며 현금 확보에 나섰다. 6월 30일에는 1,363 BTC를 약 8,080만 달러(약 1,206억 원)에, 이어 2,225 BTC를 1억3,520만 달러(약 2,019억 원)에 매도해 총 2억1,600만 달러(약 3,225억 원)를 확보했다. 이로써 보유량은 84만3,775 BTC로 줄었다.
스트레티지는 확보한 자금을 우선주 배당 지급과 달러 준비금 복원에 활용한다고 밝혔다. 매각 이후 달러 준비금은 약 25억5,000만 달러 수준이었으며, 이후 추가 확대로 약 30억 달러(약 4조4,800억 원)까지 늘렸다.
연간 우선주 배당과 부채 이자 비용이 약 17억6,000만 달러 수준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현재 현금은 약 20.4개월을 버틸 수 있는 규모다. 이는 비트코인 약세장이 장기화되더라도 저점에서 자산을 강제 매도할 필요를 줄여주는 ‘완충 장치’로 작용한다.
비트코인의 전통적인 4년 사이클을 고려할 때, 다음 저점이 올해 10월 전후로 형성될 가능성이 거론된다. 다만 이는 어디까지나 시나리오일 뿐 확정적 전망은 아니다.
스트레티지의 이번 전략 변화는 단순한 방어를 넘어 ‘비트코인 자산의 수익화’와 자본 운영 효율성을 동시에 겨냥한 것으로 해석된다. 특히 영구우선주 상품 ‘스트레치(STRC)’의 신용도를 강화하기 위한 의도가 크다.
현재 STRC는 약 87달러 수준에서 거래되며, 액면가 100달러 대비 할인 상태를 이어가고 있다. 이는 투자자들이 여전히 비트코인 가격 리스크와 유동성 문제에 대해 높은 수익률을 요구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한편 스트레티지 주식의 순자산가치 대비 배수(mNAV)는 약 1.02로, 순자산 대비 소폭 프리미엄 수준에 머물고 있다. 이는 시장이 회사의 비트코인 전략에 대해 과도한 기대를 반영하지 않고 있음을 시사한다.
결과적으로 스트레티지의 현금 확대 전략은 약세장 지속 가능성에 대비한 생존 전략이자, 동시에 향후 자본 조달 환경이 개선될 때까지 버틸 수 있는 ‘시간 확보’ 성격이 강하다. 비트코인 중심 기업이 시장 국면에 따라 얼마나 유연하게 전략을 조정하는지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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