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비트코인 채굴업체 클린스파크(CLSK)가 조지아주 데이터센터 장기 임대 계약을 발표하면서 주가가 한때 22% 급등했다. 이번 계약은 채굴 중심 사업에서 ‘AI·고성능 컴퓨팅’ 인프라로 사업을 넓히려는 클린스파크의 행보를 보여준다. 15일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회사는 20년짜리 임대 계약을 통해 최대 66억달러, 연장 옵션까지 포함하면 116억달러의 계약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클린스파크는 조지아주 샌더스빌 캠퍼스의 175메가와트 데이터센터에 대해 등급 투자자산을 갖춘 글로벌 기술기업과 ‘트리플 넷’ 방식의 임대 계약을 맺었다. 트리플 넷은 임차인이 세금과 보험, 유지비를 부담하는 구조로, 임대인 입장에서는 장기 현금흐름을 확보하기 유리하다. 회사는 이 시설에 임차인이 직접 컴퓨팅 인프라를 설치하며, 장비 반입은 2027년 4분기부터 단계적으로 시작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시장에서는 이번 계약이 클린스파크의 사업 방향 전환을 보여주는 신호로 읽힌다. 비트코인 채굴업계는 2024년 반감기 이후 채굴 보상 감소와 수익성 악화에 직면해 있다. 실제로 클린스파크는 3월 회계 2분기에서 3억7800만달러의 순손실을 기록했고, 이 중 약 60%는 비트코인 가격 하락 영향이었다. 지난 2월에는 운영과 성장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보유 비트코인 일부를 매각하기도 했다.
다만 다른 채굴사들과 비교하면 방어력이 나은 편이다. 일부 상장 채굴업체들이 유동성 확보를 위해 보유 비트코인을 대거 처분한 것과 달리, 클린스파크는 순매수 기조를 유지해 왔다. 비트코인 재무 데이터 플랫폼 비트코인트레저리스닷넷에 따르면 클린스파크는 여전히 상장사 가운데 큰 규모의 비트코인 보유 업체 중 하나다.
클린스파크 주가는 장중 15.10달러까지 올랐고, 미국 점심시간 무렵에도 상승분을 일부 유지했다. 최근 기준 상승률은 약 11%로, 비트코인 채굴주를 추종하는 코인셰어스 비트코인 마이너스 ETF(WGMI)의 1% 미만 상승을 크게 웃돌았다. 시장은 단순 채굴업체가 아니라 데이터센터와 인공지능 인프라 운영사로의 변신 가능성에 더 높은 가치를 매긴 모습이다.
클린스파크는 오는 8월 6일 회계 3분기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야후파이낸스 집계에 따르면 시장은 주당 0.25달러 손실을 예상하고 있으며,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0.79달러 순익과 대조적이다. 최근 3개 분기 연속 월가 예상치를 밑돈 만큼, 이번 실적과 데이터센터 계약의 실제 수익화 속도가 향후 주가 흐름의 관건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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