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스(Base) 창립자 제시 폴락(Jesse Pollak)이 소셜 중심 성장 전략이 실패했다며 베이스 앱(Base App) 운영에서 한발 물러나겠다고 밝혔다. 예측시장과 무기한 선물거래(perps)에서 경쟁사에 뒤처진 만큼, 앞으로는 거래와 결제, AI 에이전트에 집중하겠다는 뜻이다.
6일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폴락은 엑스(X)에 올린 글에서 크리에이터, 콘텐츠, 메시징 앱이 암호화폐 채택을 이끌 것이라고 봤지만 “시장이 완전히 붕괴했다”고 말했다. 그는 “소셜에 집중한 탓에 베이스가 이제 중요해진 핵심 영역에서 뒤처졌다”며 “perps는 아반티스(Avantis), 예측시장은 리미틀리스(Limitless)를 쐈지만 모두 규모가 큰 경쟁사보다 한참 뒤였다”고 설명했다.
이번 발언은 올해 들어 베이스가 성장 전략을 되돌린 배경을 보여준다. 베이스는 초기에는 파캐스터(Farcaster), 조라(Zora), 미니앱 등을 앞세워 ‘10억 명’을 크립토로 끌어들이는 소셜 생태계를 목표로 삼았지만, 이제는 금융 애플리케이션이 더 현실적인 성장 경로라는 판단을 내린 상황이다.
폴락은 베이스 앱의 리더십을 코인베이스(Coinbase)로 넘기고, 엑스에서 ‘코비(Cobie)’로 알려진 조던 피시(Jordan Fish)가 이를 맡게 된다고 했다. 대신 자신은 베이스 블록체인 자체에 집중한다.
브라이언 암스트롱(Brian Armstrong) 코인베이스 최고경영자(CEO)도 최근 콘텐츠 코인이 “통하지 않았다”고 인정하며 비슷한 기조를 드러냈다. 코인베이스는 지난 2월 크리에이터 리워드 프로그램과 파캐스터 기반 소셜 피드를 종료하고, 거래 가능한 자산 중심으로 방향을 틀었다.
베이스는 최근 스테이블코인과 실물자산(RWA), AI 에이전트 쪽 인프라도 강화하고 있다. 지난주에는 B20 토큰 표준을 메인넷에 적용했고, 5월에는 AI 모델 채팅창에서 직접 암호화폐를 관리할 수 있는 Base MCP를 출시했다. 이 도구는 모포(Morpho), 문웰(Moonwell), 유니스왑(Uniswap), 에어로드롬(Aerodrome), 아반티스, 뱅크르(Bankr), 버추얼스(Virtuals) 등과 연동된다.
폴락은 “베이스를 글로벌 금융을 위한 블록체인으로 만들겠다”며 “앞으로 100년 동안 세계의 돈이 결제되는 장소가 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소셜 실험에서 후퇴한 베이스가 거래와 결제 중심 플랫폼으로 자리를 잡을 수 있을지가 향후 핵심 관전 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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