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저민 코웬의 최신 비트코인(BTC) 시장 메모가 ‘강세장 재개’보다 ‘추가 조정’ 가능성에 무게를 실었다. 최근 200주 단순이동평균선(SMA) 회복이 안도감을 줬지만, 이번 반등만으로 광범위한 조정이 끝났다고 보긴 어렵다는 분석이다.
코웬은 비트코인(BTC)이 다음 주요 사이클에 들어가기 전, 4분기 저점 형성 구간을 거칠 수 있다고 봤다. 경우에 따라서는 4만5000달러 아래까지 밀릴 가능성도 열어뒀다.
메모에 따르면 비트코인(BTC)은 올여름 약 5만7000달러 부근 급락 과정에서 200주 SMA 아래로 잠시 내려갔다가, 이후 약 6만5300달러까지 반등하며 해당 선을 다시 회복했다. 다만 보고서는 이런 ‘이탈 후 재돌파’ 패턴이 2022년에도 나타났고, 당시에도 최종 저점은 한참 뒤에 나왔다고 짚었다.
특히 비교 기준으로 자주 언급되는 2019년 사이클과 달리, 이번에는 예상 시간 구간이 지나도록 과거처럼 강한 ‘투매’가 나타나지 않았다는 점도 언급됐다. 코웬은 이를 가격 급락보다 시간 조정으로 소화되는 국면으로 해석했다.
온체인 지표도 한 방향으로 정리되지 않는다. 리포트는 위험도 지표가 역사적으로 매수 구간에 들어섰다고 평가했지만, 공급의 수익·손실 비율은 여름 초 하락 과정에서 교차해 과거 저점 구간과 유사한 모습도 보였다고 설명했다.
반면 시장이 완전히 정리됐다고 보기엔 이르다는 신호도 남아 있다. MVRV Z-스코어는 0 아래로 꺾이지 않고 반등했고, 비트코인(BTC) 가격은 실현가 근처인 5만3000달러를 시험하지 않은 채 버텼다. 시장 폭도 최근 반등에도 불구하고 약해졌고, 현물 ETF 보유 물량도 최근에는 둔화 조짐을 보이고 있다.
거시 환경도 약세 시나리오를 뒷받침하는 요소로 꼽혔다. 코웬은 2026년이 미국 중간선거 해로, 전통적으로 4년 시장 사이클에서 가장 약한 구간에 해당한다고 봤다. 과거에도 여름 반등 뒤 8월과 9월 흐름이 약해졌고, 4분기에 들어서야 사이클 저점을 만들곤 했다.
여기에 앞선 유가 약세로 인한 인플레이션 둔화, 호르무즈 해협 주변의 지정학 리스크, 완화 기조에서 멀어진 연방준비제도(Fed)도 부담 요인으로 제시됐다. 높은 실질금리 환경도 위험자산에는 우호적이지 않다는 분석이다.
현재로선 비트코인(BTC)을 둘러싼 판단은 회복 확정이 아니라 ‘바닥 관찰’에 가깝다. 코웬은 주간 기준으로 50주 SMA 부근인 8만6500달러를 강하게 회복하면 약세 전망이 약해질 수 있다고 봤지만, 그 전까지는 인내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결국 이번 메모는 비트코인(BTC)이 이미 조정을 끝냈다는 신호보다, 아직 저점 형성 가능성을 열어둔 단계임을 보여준다. 시장은 당분간 반등보다 확인을 기다리는 흐름에 더 가깝게 읽힌다.
<저작권자 ⓒ TokenPost,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