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AI 기업 문샷 AI의 최신 모델을 둘러싸고 미국 기술 탈취 논란이 커지고 있다.
마이클 크라치오스 백악관 과학기술정책실 국장은 7월 22일 엑스 게시글에서 문샷 AI가 지난주 출시한 키미 K3를 개발하기 위해 앤트로픽의 페이블 AI 모델을 증류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문샷 AI가 미국 모델을 대규모로 증류하기 위한 내부 플랫폼을 구축했으며 탐지를 피하려는 방식도 썼다고 밝혔다.
크라치오스 국장은 “더 작고 효율적인 모델을 만들기 위한 합법적 AI 증류는 개방형 혁신 생태계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러나 미국의 독점 기술을 훔치고 미국 연구를 훼손하려는 대규모 은밀한 산업적 증류는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밝혔다.
키미 K3는 중국에서 가장 성능이 뛰어난 AI 모델 중 하나로 평가받고 있다. 이에 미국 모델이 은밀히 활용돼 중국의 AI 발전을 앞당기고 있다는 워싱턴의 우려도 커지고 있다.
다만 일부 AI 연구자들은 앤트로픽의 최신 AI 모델이 키미 K3 훈련에 쓰였다는 주장에 의문을 제기했다.
앤트로픽의 페이블 5는 미국 수출통제 영향으로 한때 내려갔다가 7월 1일 다시 공개됐다. 키미 K3는 7월 16일 출시됐다. 증류 공격이 이뤄졌다면 가능한 기간은 매우 짧았던 셈이다.
AI 스타트업 프라임 인텔렉트 연구원 엘리 바쿠시는 “페이블 5 금지 해제와 키미 K3 출시 사이에는 15일밖에 없다”며 “K3 성능이 페이블 증류에서 나왔다는 주장은 실제로 증류가 있었다 해도 기술적으로 설득력이 크지 않다”고 말했다.
딘 볼 오픈AI 전략미래 책임자는 7월 17일 K3 모델 성능을 “모델 증류 같은 것으로 설명할 수 있다고 보지 않는다”고 말했다.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은 대규모 증류 공격이 제재와 다른 제한 조치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베선트 장관은 “우리는 오픈소스 AI와 그것이 여는 혁신을 지지한다. 그러나 오픈소스가 미국 지식재산을 마음대로 가져가도 된다는 뜻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중국 기업이 지식재산권 탈취 선을 넘는 은밀한 산업 규모 증류 공격을 벌이면 제재와 거래제한 명단 지정이 검토 대상에 오를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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