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관용 크립토 거래 플랫폼 탈로스(Talos)가 예측시장 운영사 칼시(Kalshi)와 연동을 시작했다. 기존 디지털자산 거래에 쓰던 인프라로 이벤트 계약과 크립토 무기한 선물(perpetuals)을 함께 다룰 수 있게 되면서, 기관투자자들의 진입 장벽이 한층 낮아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13일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이번 통합은 규제된 ‘예측시장’의 기관 채택을 넓히는 계기가 될 수 있다.
탈로스는 아이스버그, TWAP, POV 같은 알고리즘 주문과 함께 무기한 선물 간, 또는 무기한 선물과 현물 간 스프레드 거래도 지원한다. 여기에 RFQ(호가 요청) 플랫폼을 통한 블록 거래까지 가능해져, 헤지펀드와 마켓메이커 등 전문 트레이더들이 별도 연결 없이 칼시 계약을 거래할 수 있게 됐다.
탈로스는 올해 안에 중개사와 거래 플랫폼용 딜러 소프트웨어도 확대할 계획이다. 허용되는 관할 구역에서는 고객에게 칼시 이벤트 계약을 직접 제공할 수 있게 하는 구상이다. 동시에 이벤트, 거래, 오더북, 미결제약정, 내재확률을 표준화한 통합 데이터 피드도 선보일 예정이다.
이번 움직임은 예측시장이 빠르게 커지는 흐름과 맞물린다. 코인게코에 따르면 2분기 예측시장 명목거래량은 1138억달러로 전 분기보다 48.7% 늘었고, 6월에는 월간 기준 사상 최대인 528억달러를 기록했다. 유럽챔피언스리그 결승, NBA 파이널, 스탠리컵, 월드컵, 윔블던 등 스포츠 이벤트가 거래를 끌어올렸고, 폴리마켓(Polymarket)에서는 스포츠 계약 비중이 1월 40%에서 6월 81%로 급증했다.
플랫폼 간 경쟁도 달아오르고 있다. 칼시는 1분기 42.4%였던 점유율을 58.9%까지 끌어올리며 선두를 넓혔고, 폴리마켓은 35.8%에서 30.2%로 내려갔다. 로테라(Rothera)는 6월 21억달러의 거래량으로 4위에 올라서며 존재감을 키웠다.
다만 규제와 내부자 거래 논란은 여전히 부담이다. 미국에서는 칼시가 스포츠 이벤트 계약의 합법성을 둘러싸고 일부 주 규제 당국과 다투고 있고, 법적 공방이 연방대법원까지 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최근에는 폴리마켓 이용자 6명이 이란 공습을 공개 전에 맞혀 약 100만달러를 벌었다는 보도도 있었다. 트럼프 대통령 연설과 연계된 칼시 시장에 베팅해 10만달러 이상을 챙긴 백악관 텔레프롬프터 운영자가 무급 휴직에 들어간 사례도 나왔다.
기관용 크립토 거래와 ‘예측시장’이 같은 인프라에 묶이면서 시장의 편의성은 커졌지만, 규제 해석과 공정성 논란은 앞으로도 성장 속도를 좌우할 변수로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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