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레이스케일 “비트코인 기존 주기보다 먼저 바닥 쳤을 수도”

| 최윤서 기자

비트코인이 기존 가격 주기보다 앞서 저점을 확인했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암호화폐 전문 자산운용사 그레이스케일은 7월 22일 보고서에서 비트코인 가격이 전통적인 4년 주기보다 일찍 바닥을 찍었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기존 주기대로라면 이번 사이클 저점은 9월이나 10월로 예상된다.

그레이스케일 리서치 책임자 잭 팬들(Zach Pandl)은 비트코인(BTC)이 자산으로서 성숙해졌으며 거시경제 요인의 영향을 더 크게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팬들은 보고서에서 “미 연방준비제도가 금리 인상을 건너뛰고 경제 성장세가 양호하게 유지된다면 비트코인 가격은 이미 바닥을 쳤을 수 있다”고 밝혔다.

앞서 7월 초 암호화폐 중개업체 K33은 비트코인 공급량의 50% 이상이 손실 상태로 보유되고 있다는 점을 시장 저점 임박 신호로 제시했다. 과거 사이클에서 공급량 절반 이상이 손실 구간에 들어간 뒤 몇 주 후 비트코인 가격이 바닥을 형성했다는 설명이다.

스완 비트코인 최고경영자 코리 클립스턴(Cory Klippsten)도 6월 코인텔레그래프와의 인터뷰에서 장기 투자자 보유량이 사상 최대인 1470만 비트코인에 도달했다며 비트코인 저점이 가까워졌다는 신호라고 말했다.

연준 금리 기대와 거시 변수가 가격 좌우

팬들은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결정 같은 거시경제 요인이 비트코인 가격의 주도권을 쥐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 같은 거시 요인이 방향을 바꾸는 시점에 비트코인도 바닥을 형성할 수 있다고 봤다.

연준의 다음 금리 결정은 7월 29일 예정돼 있다. CME그룹 페드워치에 따르면 시장 참가자들은 연준이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을 66%로 반영하고 있다. 이는 일주일 전 88%에서 낮아진 수치다.

팬들은 과거 비트코인 약세장이 경기 성장 둔화와 실질금리 상승 국면과 맞물렸다고 설명했다.

다만 규제 불확실성은 여전히 비트코인 가격 흐름을 제한할 수 있다. 팬들은 6월 26일 보고서에서 클라리티법이 올해 통과되지 않으면 스트래티지와 다른 재무 전략 기업들이 추가로 디레버리징에 나설 수 있다고 밝혔다. 이 경우 비트코인이 다소 더 하락할 수 있다는 전망이다.

다른 분석가들은 저점 시기를 더 늦게 보고 있다. 레빗 마이닝풀 설립자 장줘얼(Jiang Zhuoer)은 비트코인이 2026년 10월부터 12월 사이에야 바닥을 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스트래티지의 순자산가치 대비 배수(mNAV)가 이번 사이클 저점을 기록한 뒤 약 6개월이 지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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