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스타인 “AI 전력난에 비트코인 채굴사 제휴 필수”

| 김서린 기자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의 전력 확보 경쟁이 비트코인 채굴업계의 새 성장 동력으로 부상하고 있다.

7월 23일 코인텔레그래프가 입수한 번스타인 리서치 노트에 따르면 번스타인은 비트코인 채굴 업종에 대한 비중 확대 의견을 유지했다.

번스타인에 따르면 비트코인 채굴 업계는 7월 매주 한 건의 신규 AI 관련 계약을 체결했다. 누적 계약 규모는 7.5기가와트를 넘었고 다년 계약 기준 환산액은 1500억 달러를 웃돌았다.

애널리스트들은 전력 접근성이 AI 산업의 실제 병목이며 미국 신규 데이터센터 건설을 둘러싼 정치권 반발도 커지고 있는 만큼 비트코인 채굴사가 제공하는 제3자 컴퓨팅 용량의 가치는 계속 높아질 것이라고 진단했다.

비트코인 채굴주들은 7월 20일 두 자릿수 상승률을 기록했다. 비트코인 채굴사 허트8과 IREN이 대형 AI 인프라 계약을 발표한 영향이다. 허트8은 AI 데이터센터 캠퍼스에 대해 15년 98억 달러 규모 임대 계약을 발표했다. IREN은 AI 개발사와 28억 달러 규모 클라우드 서비스 계약을 공개했다.

시킹알파 기고자 더 큐리어스 애널리스트는 7월 23일 “IREN은 인프라 우위를 계약 매출과 예측 가능한 매출로 전환하기 시작했다”며 “내 투자 논리의 가장 큰 위험은 실행력”이라고 말했다. 그는 IREN에 강한 매수 의견을 제시했다.

7월 AI·채굴사 제휴 잇따라

상장 비트코인 채굴사들도 AI로 사업을 넓히고 있다. 7월 초 MARA 홀딩스는 AI와 디지털 인프라 사업 확대를 위해 최대 2기가와트 용량을 갖춘 텍사스 부지 인수 계획을 발표했다.

테라울프는 며칠 앞서 AI 스타트업 앤트로픽과 20년 데이터센터 임대 계약을 체결했다. 회사는 이 계약으로 약 190억 달러의 계약 매출을 올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비트코인 채굴 인프라 기업 비트디어도 AI 클라우드 서비스와 고성능 컴퓨팅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했다.

7월 23일 장전 거래 기준으로 주요 채굴주는 상승세를 예고했다. 허트8 주가는 5.23% 올랐다. IREN은 1.89% 상승했다. 테라울프는 1.49% 올랐다. 업종을 추종하는 코인셰어스 비트코인 마이닝 상장지수펀드(ETF) WGMI는 나스닥 개장을 앞두고 1.47% 상승했다.

번스타인은 언급한 종목 중 MARA를 제외한 모든 종목에 시장수익률 상회 의견을 제시했다. MARA에는 시장수익률 의견을 부여했다.

AI 데이터센터 정치권 반발도 확대

번스타인 리서치 노트는 신규 데이터센터 건설이 초당적 정치 반발에 직면하면서 비트코인 채굴사와 제3자 컴퓨팅 전력 제공업체가 AI 기업에 계속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봤다.

현지 보도에 따르면 텍사스 민주당 상원의원 후보 제임스 탈라리코는 7월 22일 AI 데이터센터에 대한 지방 승인 절차를 강화하고 세제 혜택을 폐지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미국 상원의원 론 와이든은 4월 자신의 지역구인 오리건주에서 AI 데이터센터가 장기 가뭄 속 물 부족을 악화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대형 데이터센터가 하루 최대 500만 갤런의 물을 사용할 수 있다며 대형 데이터센터 운영사에 지역 물 공급 보호를 위해 지하수 취수를 어떻게 줄일지 설명하라고 요구했다.

3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AI 인프라를 확대하되 가계와 소상공인의 전기요금을 올리지 않겠다는 내용의 전기요금 납부자 보호 서약을 발표했다.

1월 미국 여러 주지사는 AI 데이터센터의 급증하는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전력망을 확충하는 계획을 내놨다. 다만 신규 데이터센터가 기존 주거 고객과 소상공인에게 비용을 전가하지 말고 스스로 발생시킨 비용을 부담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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