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COIN)가 ‘AI 에이전트 경제’ 확장을 겨냥해 결제와 트레이딩 기능을 동시에 강화했다. 기업과 사용자, 개발자를 하나의 구조로 묶는 인프라 구축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코인베이스는 이번 주부터 ‘코인베이스 비즈니스’ 이용 기업이 AI 에이전트로부터 직접 결제를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한다고 밝혔다. 결제는 자체 개발한 ‘x402 프로토콜’을 기반으로 이뤄지며, USD코인(USDC)으로 별도의 설정 없이 받을 수 있다. 이는 코인베이스 페이먼츠 시스템을 통해 자동으로 처리된다.
시드 코엘료-프라부(Sid Coelho-Prabhu) 코인베이스 비즈니스 총괄은 기존 전자상거래 구조를 AI 환경에 맞춰 재구성했다고 설명했다. 소비자가 카드와 계좌를 들고 매장에서 결제하듯, AI 에이전트가 지갑을 생성하고 스스로 결제까지 수행하는 구조다.
그는 “에이전트가 개발자 문서를 읽고 자체 지갑을 만든 뒤 곧바로 구매에 나설 수 있다”며 “기업은 자사 상품을 인터넷 어디서든 에이전트가 접근 가능한 형태로 제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는 단순한 자동화 수준을 넘어, ‘에이전트 간 경제 활동’이 가능해지는 기반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결제와 실행 주체가 인간이 아닌 AI로 이동하는 흐름을 코인베이스가 선점하려는 전략으로 읽힌다.
일반 사용자 기능도 대폭 개선됐다. 코인베이스는 AI 에이전트가 수행하는 거래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는 ‘라이브 오더 리스트’를 도입했다. 사용자는 주문 상태, 가격, 수량 등을 즉시 확인하며 에이전트의 움직임을 관리할 수 있다.
또 자연어 기반 명령도 지원된다. “이더리움(ETH)이 5% 하락하면 매수”, “주문 체결 시 매도” 같은 조건을 입력하면 AI가 시장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분석해 자동으로 거래를 실행한다.
코인베이스는 “기관 트레이딩 데스크에서 사용하는 WebSocket 데이터가 이제 자연어 인터페이스를 통해 개인 사용자에게도 제공된다”고 강조했다.
개발자 생태계 확장도 동시에 추진한다. 코인베이스 개발자 플랫폼에 새롭게 추가된 ‘x402 SDK’를 활용하면 단 3줄의 코드로 API나 웹서비스, MCP 서버 등에 결제 기능을 연결할 수 있다.
이는 AI 서비스 개발자들이 별도 복잡한 결제 인프라 없이도 즉시 수익화 구조를 설계할 수 있게 만든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결과적으로 더 많은 AI 애플리케이션이 암호화폐 기반 결제를 채택할 가능성이 커진다.
코인베이스의 이번 행보는 단순한 기능 업데이트가 아니라 ‘AI 에이전트 경제’ 전반을 겨냥한 인프라 전략으로 평가된다. 결제, 거래, 개발 환경을 동시에 연결함으로써 향후 AI와 암호화폐가 결합된 시장 확장의 핵심 축으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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