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RP, $1.10 지지선 중요…고래 투자자 매집 및 규제 법안 표결 주목

| 류하진 기자

XRP 현재 가격, $1.10 지지선 사수 여부가 관건

코인마켓캡 최신 데이터(7월 24일 기준)에 따르면 XRP는 현재 1.1052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24시간 기준 3.29% 하락했으나 7일 기준으로는 1.88% 상승해 단기 반등 흐름이 유지되는 모습이다. 24시간 거래량은 약 10억 5,022만 달러로 집계됐으며, 시가총액은 690억 달러 수준이다.

기술적 분석에서는 1.10~1.11달러 구간이 강력한 지지선으로 지목된다. 하방으로는 1.0757달러, 1.0088달러가 추가 지지 구간으로 꼽히며, 상방 저항은 1.1448달러, 1.1642달러에 걸쳐 있다. 1.1642달러를 돌파할 경우 1.2318달러, 1.2950달러까지의 추가 상승 가능성이 열린다는 분석이다.

XRP는 지난 6월 말 이후 약 1.00달러 저점에서 최고 1.16달러까지 반등했으나, 올해 1월 기록한 사상 최고가 3.65달러 대비로는 여전히 약 70% 가까이 낮은 수준이다. 60일 기준 18.3%, 90일 기준 22.9%의 낙폭이 반영된 수치다.

고래 투자자, 5주간 6억 XRP 순매집… 기관 ETF도 가세

가격 하락에도 불구하고 대형 투자자들의 움직임은 다른 방향을 가리키고 있다. 온체인 분석 플랫폼 산티멘트(Santiment)에 따르면 10만~1억 XRP를 보유한 고래 지갑은 최근 5주 동안 보유량을 약 2.8% 늘렸다. 반면 소액 소매 투자자들의 지갑 잔액은 같은 기간 5.2% 줄어 명확한 대비를 보였다.

별도 분석에 따르면 고래들은 7월 22일까지 5주간 약 6억 XRP를 순매수한 것으로 파악된다. 현재 가격 기준 약 6억 7,800만 달러에 해당하는 물량이다. 산티멘트는 "XRP 가격은 역사적으로 소규모 지갑보다 핵심 이해관계자인 대형 보유자의 움직임을 더 잘 추종해왔다"며 이 같은 양극화를 현 반등의 강세 신호로 해석했다.

기관 투자자 접근성도 확대되고 있다. 현물 XRP 상장지수펀드(ETF)가 출시된 이후 2026년 누적 순유입액은 2억 달러를 넘어섰다. 한 기관 전략가는 "ETF 구조는 XRP를 직접 보유하지 않으려는 자문사들에게도 접근 경로를 제공하고 있다"며 전통 포트폴리오로의 편입 확대 추세를 강조했다.

XRP 레저, 대출 프로토콜·RLUSD·비자 카드로 생태계 확장

가격 흐름과는 별개로 XRP 레저(XRPL) 생태계는 빠르게 외연을 넓히고 있다. XRPL에서 처리된 '에이전틱(agentic)' 트랜잭션, 즉 자동화·프로그래밍 방식의 거래는 최근 100만 건을 돌파했다. 토큰화 자산 규모는 올해 들어 5배 가까이 성장했으며, 이는 같은 기간 XRP 가격이 38% 하락한 것과 대조적이다.

최근에는 기관급 신용 인프라를 표방한 XRPL 대출 프로토콜이 출시돼 탈중앙화 금융(DeFi) 영역으로의 본격 진출을 알렸다. 리플의 스테이블코인 RLUSD는 결제, 토큰화 등 다양한 신규 서비스에 활용되며 생태계의 핵심 자산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결제 핀테크 기업 레도페이(RedotPay)는 XRP 레저와 비자(Visa) 네트워크를 연동한 크레딧 카드를 출시했다. 이 카드는 사용자가 XRP를 담보로 제공하면 담보가치의 50%(LTV 50%) 한도 내에서 RLUSD 기반 신용 한도를 부여받는 구조다. 발급된 신용 한도는 비자 가맹점 어디서나 사용할 수 있어 XRP를 매도하지 않고도 유동성을 확보할 수 있다. 다만, 기본적으로 담보 대출 구조인 만큼 XRP 가격이 급락할 경우 반대매매(청산) 위험이 소비자에게 전가될 수 있다는 점은 주의를 요한다.

CLARITY법, XRP 상품 지위 법제화 가능성… 8월 7일이 분수령

미국 의회의 암호화폐 시장 구조 법안인 CLARITY법은 XRP에 가장 직접적인 규제 촉매로 꼽힌다. 최신 법안에는 XRP의 법적 지위를 연방법상 상품(commodity)으로 명시하는 내용이 포함돼 있어, 기관 투자자들이 그동안 요구해온 규제 명확성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트럼프 대통령이 그간 법안 통과를 가로막아왔던 윤리 규정 조항에 합의했다는 보도가 전해지면서 XRP는 한때 2주 만의 최고치인 1.16달러까지 급등했으나 이후 차익 매물에 상승분을 일부 반납했다. 미 상원은 오는 8월 7일 휴회 전까지 이 법안에 대한 표결을 마쳐야 하는 상황이다. 다만 법무부의 윤리 집행 방식을 둘러싼 양당 간 이견이 아직 해소되지 않아 불확실성이 남아 있다.

리플을 상대로 한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소송이 이미 합의로 마무리된 만큼, CLARITY법 통과 여부가 남은 규제 불확실성의 마지막 고리를 걸어잠글 열쇠가 될 전망이다. 현재 시장 전반의 컨센서스는 "규제 명확성이 확보될 경우 강세, 그렇지 않으면 박스권 지속"으로 요약된다.

스탠다드차타드 목표가 8달러… 비트와이즈 CIO "1년 후 더 높을 것"

중장기 전망에서는 낙관론이 우세하다. 스탠다드차타드는 2026년 XRP 목표가를 8달러, 2030년 목표가를 28달러로 유지하고 있다. 현재가 대비 각각 약 6배, 25배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자산운용사 비트와이즈의 매트 하우건 최고투자책임자(CIO)는 비트코인, 이더리움, 솔라나, XRP 모두 "1년 후에는 지금보다 훨씬 높은 가격에 거래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그는 이번 사이클에서 XRP가 시장을 주도하는 자산이 될 것으로는 보지 않는다며 상대적 기대치를 조율했다.

리플은 기관 이용자를 겨냥한 XRPL 업그레이드 패키지를 수주 내 검증자 투표에 부칠 예정으로, 대출, RLUSD 기반 결제, 토큰화 자산 확대 등 기관 친화적 로드맵과의 정합성을 강화한다는 구상이다.

현재 XRP 시장은 단기적으로는 1.10달러 지지선 방어와 CLARITY법 표결이라는 두 가지 변수 앞에 서 있다. 고래의 매집과 ETF 자금 유입이라는 수급 우위가 존재하지만, 규제 불확실성과 가격 하방 압력이 공존하는 구간이다. 시장 참여자들은 8월 7일 이전까지 의회 동향과 온체인 대형 지갑 움직임을 핵심 지표로 주시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TokenPost AI 유의사항 TokenPost.ai 기반 언어 모델을 사용하여 기사를 요약했습니다. 본문의 주요 내용이 제외되거나 사실과 다를 수 있습니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많이 본 기사

지금 꼭 알아야 할 리포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