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장기 보유자 매집 6년 만에 최대…약세장서 129만 BTC 늘려

| 김서린 기자

비트코인이 약세 흐름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가운데 장기 보유자들이 다시 매집에 나선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 하락을 이탈 신호가 아니라 보유 확대 기회로 보는 투자자들이 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유투데이는 7월 24일 크립토퀀트의 최신 온체인 데이터를 인용해 비트코인 장기 보유자(LTH)의 순포지션 변화가 5월 24일 기준 30일 동안 129만 BTC를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이 지표는 6년여 만에 가장 큰 녹색 수치를 나타냈으며 2017년 강세장에서 세운 이전 기록도 넘어선 것으로 전해졌다.

장기 보유자는 여러 시장 사이클을 거치는 동안에도 포지션을 유지하는 투자자군으로 분류된다. 크립토퀀트 데이터는 이들이 최근 다시 비트코인을 쌓아가고 있음을 보여준다. 비트코인 가격이 뚜렷한 상승 탄력을 회복하지 못하고 하락 추세에서 거래되는 상황과 대비된다.

비트코인 장기 보유자 순포지션 변화 지표는 최근 한 달 동안 장기 투자자들이 보유량을 얼마나 늘리거나 줄였는지를 측정한다. 지표가 빨간색이면 장기 투자자들이 매도에 나섰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반대로 이번처럼 높은 녹색 수치가 나오면 이른바 스마트머니 보유자들이 공격적으로 매집하고 있다는 신호로 풀이된다.

이번 매집세는 이전 사이클과 다른 양상을 보였다. 과거에는 강세 구간에서 장기 보유자 움직임이 부각되는 경우가 많았지만 이번에는 비트코인이 약한 가격대에 머무는 시점에 대규모 매집이 나타났다. 투기성 거래자들이 자산을 대거 분산하거나 매도한 반면 경험 많은 투자자들은 하락장을 청산 이유가 아니라 매수와 보유 기회로 본 것으로 분석된다.

데이터에 따르면 장기 보유자의 강한 매집은 비트코인 가격 반등에도 영향을 미쳤다. 비트코인은 약 5만8000달러에서 6만6000달러로 상승하며 15%가량 반등했다. 장기 보유자의 매집은 일반적으로 시장에 매물로 나올 수 있는 비트코인 물량을 줄인다.

유투데이는 이 같은 공급 축소가 가격 랠리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고 전했다. 매수세가 이어질 경우 비트코인이 7만 달러를 향해 추가 상승에 나설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됐다. 다만 보도는 비트코인이 아직 완전히 상승 모멘텀을 되찾은 것은 아니며 시장은 여전히 약세 흐름 속에서 방향성을 모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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