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마켓캡 최신 데이터(2026년 7월 26일 기준)에 따르면 XRP는 현재 1.098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시가총액은 약 686억 달러로 전체 암호화폐 시장의 3.12%를 점유하며 시총 순위 6위를 유지하고 있다. 24시간 거래량은 5억 7,760만 달러로 전일 대비 39.3% 감소해 거래 활력이 눈에 띄게 줄었다.
단기 등락 흐름을 살펴보면 XRP는 24시간 기준 1.02% 상승했지만, 60일 기준으로는 17.7%, 90일 기준으로는 22.4% 하락한 상태다. 30일 기준으로는 5.86% 오르며 저점 대비 일부 회복세를 보이고 있으나, 전반적인 흐름은 상승보다 하방 압력이 더 큰 구간에 위치한다.
기술적 측면에서 XRP는 현재 50일 지수이동평균선(EMA) 아래에서 거래 중이며, 상대강도지수(RSI)도 50 이하로 떨어진 상황이다. 핵심 지지대는 1.0077달러, 저항선은 1.2898달러로, 이 박스권이 약 두 달째 유지되고 있다. 지지선 붕괴 시 심리적 지지선인 1.00달러, 추가 하락 시나리오에서는 0.50달러까지 열려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XRP 가격의 발목을 잡는 핵심 변수로 ETF 자금 유입 둔화가 지목되고 있다. 복수의 시장 분석 매체는 XRP 현물 ETF의 주간 유입 규모가 4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고 보도했다. 6월 말까지 누적 14억 7,000만 달러의 자금이 유입되며 기관 수요를 이끌었던 것과 대조적인 모습이다.
기관투자자들의 ETF 매수세가 꺾이면 시장 전반의 매수 심리를 약화시키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 단기 투자자와 트레이더 입장에서는 ETF 유입 회복 여부가 XRP의 박스권 돌파 가능성을 가늠하는 지표가 될 전망이다.
가격 부진 속에서도 XRP 생태계에는 굵직한 인프라 업데이트가 이어졌다. 글로벌 결제 네트워크 마스터카드의 '검증 가능한 의도(Verifiable Intent, VI)' 표준이 t54가 개발한 x402 퍼실리테이터를 통해 XRP 레저(XRPL)의 AI 에이전트 결제에 정식 적용됐다.
이 표준은 결제를 승인한 주체, 허용 한도, 구체적인 구매 목적을 프로그래밍 방식으로 증명할 수 있게 해준다. 자동화된 에이전트 기반 결제 환경에서 컴플라이언스와 신뢰성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 조치로 평가된다. 업계에서는 이번 통합을 "XRPL의 큰 승리"로 표현하며, 주류 결제 인프라로서의 위상 강화를 위한 중요한 이정표로 보고 있다.
리플은 기관 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스테이블코인 전용 플랫폼 '리플 민트(Ripple Mint)'를 새롭게 선보였다. 이 플랫폼은 리플 달러(RLUSD)의 발행, 상환, 이전을 지원하는 기관용 인프라로, 전 거래 주기를 추적할 수 있는 통합 관리 기능을 제공한다.
기술적으로는 웹 기반 인터페이스와 API 직접 연결을 모두 지원하며, 잔액 조회와 실시간 상태 알림을 위한 웹훅 기능도 갖췄다. 모든 거래에 통합 참조 ID를 부여해 기관 금융 워크플로에서 요구되는 회계 투명성과 조정 효율성을 높인 점이 특징이다. 리플은 이를 통해 크로스보더 결제와 스테이블코인 관리 분야에서 XRPL을 핵심 인프라로 자리매김시키려는 전략을 추진 중이다.
제도적 측면에서도 의미 있는 진전이 있었다. 리플은 룩셈부르크 금융감독원(CSSF)으로부터 EU의 암호화폐 규제 프레임워크인 미카(MiCA) 기반의 암호자산서비스업자(CASP) 승인을 취득했다. 이를 통해 유럽경제지역(EEA) 전역에 대한 규제 서비스 '패스포팅 권한'을 확보해 유럽 시장 진출의 제도적 기반을 마련했다.
프로토콜 측면에서는 XRPL 레저 v3.2.0이 출시됐고, v3.3에서는 배치 투표(batch voting) 기능 강화가 예정돼 있다. 특히 커뮤니티의 주목을 받고 있는 XLS-66은 XRPL에 네이티브 대출 프로토콜을 도입하는 핵심 업그레이드로, 단일 자산 볼트를 통한 고정 금리·고정 기간 무담보 대출과 레저 자체 차원의 이자 발생 및 상환 처리를 지원하게 된다. XRPL 위에서 운용 중인 실물연계자산(RWA) 규모는 이미 35억 달러를 돌파했으며, 온체인 에이전트 거래 건수도 100만 건을 넘어섰다.
가격 전망을 두고는 다양한 시각이 교차한다. 분석가 자본 마크스(Javon Marks)는 장기 기술적 패턴을 근거로 XRP가 최대 15달러까지 상승할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현재가 대비 약 14배에 달하는 수준이다.
보다 현실적인 단기 전망으로는 알트코인 자금 순환이 이뤄질 경우 XRP가 1.20달러를 향해 움직일 수 있다는 분석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일부 시장 관측자들은 7월 말 종가 기준으로 1.20~1.30달러 구간, 중간값 1.25달러를 목표로 제시하고 있다. 현재 1.10달러 수준은 이 예상 범위를 밑도는 위치로, 남은 기간 동안 모멘텀 회복이 관건이다.
연초 대비 성과 측면에서는 XRP가 47.43% 하락하며 주요 암호화폐 가운데 가장 큰 낙폭을 기록 중이다. 다만 7일 기준으로는 0.21% 소폭 플러스를 유지하고 있어, 현재의 하락이 추세 반전보다는 단기 조정 성격에 가깝다는 해석도 나온다. ETF 자금 흐름이 회복되고 알트코인 전반의 매수세가 살아난다면, 생태계 펀더멘털 강화를 발판으로 박스권 상단 돌파를 시도할 여력은 여전히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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