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거래소 비트마트(BitMart)가 운영 종료 계획을 밝힌 뒤 고객 출금이 눈에 띄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거래소의 ‘질서 있는’ 정리가 실제로 가능할지, 시장의 신뢰가 더 흔들릴지가 핵심 변수로 떠올랐다.
블록체인 분석 계정 룩온체인(Lookonchain)은 13일(현지시간) 지난 24시간 동안 약 58개 지갑에서만 80만5000달러 규모의 출금이 이뤄졌다고 전했다. 또 자신들이 추적한 최근 8시간 동안은 출금 처리 기록이 없었다고 덧붙였다. X 이용자들 사이에서도 출금 지연 사례가 잇따라 제기됐다. 일부 사용자는 USDT 출금 완료 이메일을 받았지만 실제 온체인 거래는 반영되지 않았고, 계정에는 ‘온체인 출금 동결’ 문구가 표시됐다고 주장했다. 다만 이는 개별 주장으로, 외부 검증은 이뤄지지 않았다.
비트마트는 이전에 출금은 가능하다고 밝히면서도, 고객 신원·로그인 기기·출금 주소·거래 내역·자금 출처 등을 추가로 확인할 수 있다고 안내했다. 필요할 경우 신분증, 주소 증빙, 자금 출처, 수신 지갑 소유 증명도 요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코인텔레그래프는 비트마트 측에 입장을 요청했지만 마감 전 답변을 받지 못했다.
비트마트는 전날 신규 회원가입과 입금을 중단하고, 현물 및 선물 거래도 제한한다고 공지했다. 거래 서비스는 8월 26일 종료되며, 플랫폼은 2027년 1월 31일 완전히 문을 닫을 예정이다. 아캄(Arkham) 기준 비트마트 관련 지갑에 남아 있던 자산은 13일 기준 약 6900만달러로, 7월 6일의 1억200만달러 안팎에서 줄었다.
토큰 시장도 즉각 반응했다. 비트마트 토큰 BMX는 이날 0.057달러 부근에서 거래되며 7일간 약 81.5% 급락했다. 폐쇄 공지가 공개되기 전인 지난 금요일 늦은 시각에는 0.31달러 안팎이었지만, 거래소 종료 소식이 알려진 뒤 급락세가 이어졌다.
이번 사례는 일부 거래소의 정리 과정에서 출금 신뢰가 얼마나 중요한지 다시 보여준다. 사용자 자금이 원활하게 빠져나오지 못하면 ‘질서 있는’ 폐쇄 계획도 불안 심리를 키울 수 있다. 반대로 출금이 문제없이 마무리되면 시장 충격은 제한될 수 있다. 바이낸스 창업자 창펑자오(CZ) 역시 최근 중앙화 거래소 인수는 보안 취약점까지 떠안을 수 있어 일반 기업 인수보다 훨씬 까다롭다고 지적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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