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플(XRP)이 1.38달러까지 내리며 최근 1주일 사이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미국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를 앞두고 파생상품 시장에서는 하락에 베팅하는 포지션도 늘었다.
코인게이프는 XRP가 24시간 동안 4% 하락했다고 전했다. 가격은 기사 작성 시점 기준으로 거래소와 시점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파생시장 지표는 하방 편향을 보였다. 코인글래스 자료에서 XRP 펀딩비는 -0.0094%로 집계돼 6월 28일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롱·숏 비율은 0.0089로 제시됐다.
펀딩비는 무기한 선물시장에서 롱 포지션과 숏 포지션 사이에 지급되는 비용이다. 음의 펀딩비는 숏 포지션이 롱 포지션에 비용을 지급하는 구조로, 하락에 베팅한 포지션이 상대적으로 많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다만 펀딩비만으로 가격 방향을 확정할 수는 없다.
시장의 다음 관심사는 미국 CPI다. 미국 노동통계국은 8월 CPI를 9월 11일 오전 8시 30분 미국 동부시간에 발표할 예정이다. 한국시간으로는 같은 날 오후 9시 30분이다. 미국 노동통계국은 8월 CPI 발표 일정을 9월 11일 오전 8시 30분으로 공지했다.
미국의 7월 CPI는 전월 대비 0.1%, 전년 동월 대비 3.4% 상승했다.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CPI는 전년 동월 대비 2.5% 올랐다.
코인게이프는 시장이 8월 근원 CPI의 전월 대비 상승률을 0.22%, 헤드라인 CPI 상승률을 0.39%로 예상하고 있다고 전했다. 조사기관과 집계 방식은 제시되지 않아 공식 전망치로 보기는 어렵다.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판단도 CPI와 맞물려 있다. 크리스토퍼 월러(Christopher Waller) 미국 연방준비제도 이사는 물가가 계속 둔화하면 기준금리 동결 쪽으로 기울 수 있지만, 물가가 높게 나오면 금리 인상을 검토할 수 있다고 말했다. AP통신은 월러 이사가 9월 물가 보고서가 금리 판단에 큰 영향을 줄 것이라고 전했다.
기술적 가격대는 코인게이프 분석에서 XRP의 1.38달러 지지선과 1.33달러 지지선으로 제시됐다. 1.33달러는 9월 2일 저점으로 언급됐다. 반대로 1.46~1.47달러 구간은 저항선으로 제시됐다.
이 가격대는 분석상 구간일 뿐 실제 지지·저항 여부는 CPI 발표와 거래량 변화 이후 확인이 필요하다. 무기한 선물시장의 포지션 쏠림도 가격 방향을 확정하는 지표는 아니다.
본지는 앞서 XRP 미결제약정이 4억3500만달러(약 5819억원)로 늘어난 상황을 레버리지 쏠림 신호로 전한 바 있다. 미결제약정과 펀딩비 모두 파생시장 참여와 포지션 편중을 보여주는 보조 지표로 활용되지만, 단독으로 가격 흐름을 결정하지는 않는다.
현재 확인된 사실은 XRP 가격 약세와 파생시장 숏 포지션 쏠림이 CPI 발표 직전에 함께 나타났다는 점이다. 물가 결과가 시장 예상과 다를 경우 포지션 청산을 포함한 변동성이 커질 수 있지만, 가격이 어느 방향으로 움직일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미국 8월 CPI는 한국시간 9월 11일 오후 9시 30분 발표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