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이 반등에 실패하며 다시 6만3000달러선으로 밀렸다. 최근 이어진 ‘안도 랠리’가 추세 전환으로 이어지지 못하고, 시장 전반의 불확실성이 다시 고개를 든 모습이다.
이번 하락은 거시경제 변수와 글로벌 금융시장 약세, 그리고 ETF 자금 흐름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풀이된다.
가장 큰 요인은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앞둔 ‘불확실성’이다. 기준금리는 3.50~3.75%로 동결될 가능성이 높지만, 시장에서는 약 3분의 1 수준의 확률로 ‘깜짝 인상’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예상보다 낮게 나오긴 했지만, 일시적 수치라는 해석이 우세하다. 인플레이션 압력이 완전히 해소되지 않았다는 판단이 여전히 시장을 짓누르고 있다.
투자자들은 케빈 워시(Kevin Warsh) 연준 의장의 기자회견에서 향후 통화정책 방향에 대한 단서를 찾을 것으로 보인다. 금리 방향이 불투명할수록 비트코인(BTC)과 같은 ‘위험자산’은 부담을 받는다. 이로 인해 단기적으로 포지션을 줄이려는 디리스킹 움직임이 나타난 것으로 해석된다.
비트코인(BTC)은 독립적으로 움직이지 않는다. 특히 주식시장과 같은 위험자산과 높은 상관관계를 보인다.
최근 24~36시간 사이 아시아 증시는 큰 폭으로 하락했다. 한국 코스피는 6767에서 6023까지 밀리며 두 자릿수 급락을 기록했고, 일본 닛케이225 역시 4% 이상 하락했다.
미국 시장도 상황이 낙관적이지는 않다. 주요 지수는 보합권을 유지했지만, 엔비디아와 마이크론 등 대표 기술주는 최대 5% 가까이 하락했다. 여기에 금 가격 역시 하루 만에 약 100달러 이상 급락하며 변동성을 키웠다.
이 같은 흐름은 비트코인(BTC)을 포함한 암호화폐 시장 전반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세 번째 요인은 비트코인 현물 ETF 자금 흐름이다. 최근 ETF에서는 순유출이 이어지고 있다.
다만 규모는 이전보다 크지 않다. 월요일 순유출은 1200만 달러(약 175억 원) 미만으로, 지난달 하루 1억 달러(약 1459억 원) 이상 빠져나가던 수준과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미미하다.
그러나 지난주 목요일 2억2500만 달러, 금요일 2억4000만 달러 규모의 자금이 빠져나간 이후 ‘유출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는 점은 부담이다.
기술적 지표는 변동성이 커질 가능성을 시사한다. 분석가 알리 마르티네즈(Ali Martinez)는 비트코인(BTC) 3일 볼린저 밴드가 강하게 수축하고 있다며 “이는 보통 큰 가격 변동의 전조”라고 분석했다.
또 다른 분석가 테드 필로우스(Ted Pillows)는 6만2000달러를 주요 지지선으로 지목했다. 해당 구간이 무너지면 6만달러 아래 추가 하락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전망이다.
반면 일부 고래 투자자들이 매도 물량을 빠르게 회수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에 따라 단기 반등 가능성도 열려 있다는 평가다.
결국 단기 방향성을 결정지을 핵심 변수는 FOMC 회의다. 결과와 관계없이 비트코인(BTC)과 알트코인 시장은 단기간 ‘높은 변동성’에 직면할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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