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거래소 크라켄(Kraken)이 미국 샌드위치 체인 ‘제이시스 마이크(Jersey Mike’s)’의 기업공개(IPO)를 토큰화해 일반 투자자에게도 열었다. 미국 고객은 상장가 기준의 공모주 청약에 참여할 수 있고, 110개국 이상 이용자는 1:1 기초자산으로 뒷받침된 토큰화 주식에 신청할 수 있다.
크라켄은 적격 미국 고객이 IPO 가격으로 장외 청약 방식의 제이시스 마이크 주식을 신청할 수 있다고 밝혔다. 글로벌 이용자는 주식이 규제된 수탁기관에 보관되는 구조로 발행되는 토큰화 버전 ‘JMKEx’를 요청할 수 있다. 다만 배정 물량은 IPO 주관사가 결정하며, 실제 배정이 보장되지는 않는다.
JMKEx는 IPO가 마무리된 뒤 크라켄과 참여하는 xStocks Alliance 플랫폼에서 주 5일, 24시간 거래된다. 반면 실제 제이시스 마이크 주식은 미국 정규장 시간에만 거래된다. 크라켄은 토큰화 주식이 참여 플랫폼 간 이동할 수 있고, 온체인으로 옮겨 탈중앙화 금융(DeFi) 앱과도 연동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기존 증권계좌 밖으로 상장주식 접근성을 넓히겠다는 취지다.
제이시스 마이크는 미국 내 3,300개 이상 매장을 둔 샌드위치 체인이다. 회사는 공모가를 주당 21~25달러로 제시했으며,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클래스A 주식을 ‘JMKE’ 티커로 상장할 계획이다.
이번 사례는 크라켄이 추진하는 토큰화 IPO 플랫폼의 두 번째 대형 시험대다. 앞서 6월에는 스페이스X(SpaceX) 관련 토큰화 상품이 등장했지만, 수요가 예상보다 훨씬 컸다. 복수의 암호화폐 플랫폼이 토큰화 청약을 진행했으나, 실제로 확보한 기초 주식이 부족해 일부는 캠페인을 취소하고 이용자에게 환불했다.
당시 스페이스X 관련 주식은 공모가 135달러보다 낮은 수준에서 거래됐고, 최근에는 약 115달러 선까지 밀렸다. 그럼에도 토큰화 주식 시장 전체는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RWA.xyz에 따르면 해당 시장의 분산가치는 2025년 중반 5억달러에도 못 미쳤지만, 현재는 약 18억7,000만달러까지 불어났고 최근 30일 동안 29.4% 증가했다.
크라켄의 이번 시도는 토큰화 주식이 단순한 실험을 넘어 실제 공모주 시장과 연결될 수 있는지 보여주는 사례로 읽힌다. 다만 공급 부족과 배정 불확실성은 여전히 걸림돌이다. 토큰화 주식이 전통 금융과 크립토 시장을 잇는 새로운 유통 채널로 자리잡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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