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RP 거래소 잔고 7년 최저, 가격은 $1.06에서 횡보

| 류하진 기자

XRP, 거래소 잔고 7년 최저…기관 자금 유입 속 $1.06 횡보

리플(XRP)이 현재 1.063달러 선에서 횡보 중인 가운데, 거래소 보유량이 7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급감하고 대형 금융기관들의 XRP 익스포저 확대가 잇따르고 있다. 레버리지 청산으로 파생상품 시장이 정리되면서 현물 수요 기반의 더 건강한 시장 구조가 형성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XRP 현재 가격 및 시장 구조 점검

코인마켓캡 기준 2026년 8월 1일 오후 기준 XRP는 1.0631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24시간 거래량은 5억 6,124만 달러 수준이며, 24시간 등락률은 +0.27%로 보합세를 유지 중이다. 다만 7일 기준으로는 –3.33%, 30일 기준 –2.34%, 90일 기준으로는 –23.85%로 중기 조정 압력이 여전히 남아 있는 상황이다.

시가총액은 약 664억 달러로 전체 암호화폐 시장 내 점유율 3.08%를 기록 중이며, 코인마켓캡 순위 6위를 유지하고 있다. 유통 공급량은 625억 3,327만 XRP이며 최대 공급량은 1,000억 XRP로 고정돼 있다.

파생상품 레버리지 청산…더 건강해진 시장 구조

코인피디아는 바이낸스, 바이비트, OKX, 크라켄 등 주요 파생상품 거래소에서 XRP 미결제약정(Open Interest)이 2024년 말 랠리 이전 수준으로 크게 축소됐다고 보도했다. 이는 과도하게 쌓였던 레버리지 포지션이 대부분 정리됐음을 의미하며, 현물 수요가 뒷받침된다면 보다 안정적인 상승 기반이 마련될 수 있다는 해석이 제기된다.

시장 분석가들은 2025년 1월과 7월 고점 당시 급등했던 레버리지 수치와 현재를 비교하며, "현재의 낮은 미결제약정은 과열 없이 가격이 지지받고 있다는 긍정적 신호"라고 평가했다.

단기 기술적 전망…$1.00 지지선이 관건

단기 기술적 측면에서 XRP는 1.05~1.11달러 구간에서 박스권을 형성하고 있다. 코인피디아 분석에 따르면 1.00달러 지지선을 유지하는 한 이 구간 내 등락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 반대로 1.00달러 아래로 이탈할 경우 0.90~0.95달러까지 추가 하락이 열릴 수 있다.

암호화폐 예측 시장인 폴리마켓(Polymarket) 데이터에 따르면 트레이더들은 8월 1일 기준 XRP가 1.20달러 수준에서 거래될 가능성을 43~45%로 가장 높게 보고 있다. 반면 1.40달러 이상 돌파 가능성은 6% 이하, 2.00달러 초과 가능성은 1% 미만에 불과해 단기 대형 돌파보다는 횡보 흐름이 우세할 것으로 시장은 예상하고 있다.

거래소 잔고 7년 최저…기관 자금 조용히 유입

XRP 시장에서 가장 주목받는 구조적 변화는 거래소 보유량의 급감이다. 온체인 데이터 분석업체 글래스노드 자료를 인용한 코인피디아 보도에 따르면, 상위 10개 거래소 내 XRP 잔고는 약 40억 XRP에서 16~17억 XRP 수준으로 대폭 감소했다. 스탠다드차타드 리서치는 같은 흐름을 두고 XRP 거래소 보유량이 57% 급감해 7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고 분석했다.

거래소 잔고 감소는 투자자들이 XRP를 개인 지갑으로 이동시키는 이른바 '셀프 커스터디'가 5년 만에 최고 수준에 달했다는 의미로, 중장기 보유 심리가 강화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기관 참여도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다. 이탈리아 최대 은행 인테사 산파올로(Intesa Sanpaolo)가 최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13F 서류를 통해 그레이스케일 XRP 트러스트 주식 71만 2,000주를 보유하고 있음을 공시했다. 전통 금융권의 XRP 상품 편입이 본격화되고 있는 흐름이다.

스탠다드차타드는 2026년 XRP 목표가로 8달러를 제시했다. 근거로는 2025년 11월 출시 이후 순유출 없이 약 13억 달러가 유입된 XRP ETF 실적, 그리고 리플의 달러 연동 스테이블코인 RLUSD의 기관 결제·유동성 공급 활용 확대를 들었다.

네트워크 성장과 RLUSD의 브릿지 통화 역할

XRP 레저(XRPL) 네트워크 지표도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2026년 기준 XRPL에 신규 개설된 계정 수는 48만 9,000개에 달한다. 일일 활성 주소 수도 6월 말 기준 약 2만 3,000개에서 3만 9,500개로 2주 만에 72% 급증한 것으로 집계됐다.

리플의 스테이블코인 RLUSD는 현재 세 개 거래 페어에서 브릿지 통화로 활용되고 있다. 이는 리플이 구상하는 '항상 작동하는 토큰화 유동성 인프라' 구축 전략과 맞닿아 있으며, 기관 결제 인프라로의 전환 흐름에서 XRP와 RLUSD가 함께 핵심 축을 담당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리플, XRP 레저 5대 신기능 발표…로드맵 가속

리플의 제품 총괄 책임자 재지 쿠퍼(Jazzi Cooper)는 최근 공식 게시물을 통해 XRP 레저의 주요 신규 기능 다섯 가지를 공개했다. 구체적인 기술 세부 사항은 순차적으로 공개되고 있으나, 리플 측은 이번 로드맵이 토큰화, 결제, 기관용 스마트 컨트랙트 실행 기능 강화에 초점을 맞춘 수개월에 걸친 구조적 업그레이드임을 강조했다.

코인피디아는 이번 업그레이드가 은행 및 대형 기업의 결제·정산·유동성 통합 환경을 대폭 개선하는 데 목적이 있다고 보도했다. 기관 중심 XRP 레저 생태계 확장이라는 장기 전략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CLARITY 법안과 디지털 상품 분류…제도적 기반 강화

규제 측면에서도 긍정적인 변화가 감지된다. 미국 상원에서 초당파적 지지를 받고 있는 CLARITY 법안은 XRP를 '디지털 상품(Digital Commodity)' 범주로 규정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 법안이 통과될 경우 XRP의 법적 지위는 행정기관의 유권해석에 의존하는 불안정한 상태에서 연방법으로 명문화된 확정적 지위로 격상된다.

시장 전문가들은 이러한 법적 명확성이 기관 투자자들의 XRP 편입 결정을 가속화하는 핵심 변수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거래소 잔고 급감, ETF 순유입, 네트워크 성장, 기관 공시라는 네 가지 흐름이 CLARITY 법안이라는 제도적 기반 위에서 맞물릴 경우, XRP의 중장기 수급 구조는 현재와 크게 달라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기사요약 by TokenPost.ai

🔎 시장 해석

XRP는 현재 1.0631달러에서 박스권 흐름을 이어가고 있지만, 그 이면에서는 구조적 변화가 진행 중이다. 레버리지 청산 이후 파생상품 시장이 정리되고, 거래소 보유량이 7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진 점은 매도 압력의 소진과 중장기 보유 심리 강화를 동시에 시사한다. 가격 자체는 횡보하고 있지만 수급 구조의 질은 개선되고 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 전략 포인트

1.00달러 지지선 유지 여부가 단기 방향성을 결정하는 핵심 분기점이다. 해당 지지선을 지키는 한 1.05~1.11달러 구간 내 저점 분할 매수 전략이 유효할 수 있다. 반면 1.00달러 이탈 시 0.90~0.95달러까지 추가 하락 가능성을 열어두고 대응해야 한다. 중장기 관점에서는 CLARITY 법안 입법 진전 여부와 ETF 순유입 추이가 핵심 모니터링 변수다.

📘 용어정리

미결제약정(Open Interest): 파생상품 시장에서 아직 청산되지 않고 남아 있는 계약 수. 수치가 높을수록 레버리지 포지션이 많이 쌓여 있음을 의미하며, 급락 시 강제 청산(펀딩 쇼크) 위험이 커진다.

셀프 커스터디(Self-Custody): 암호화폐를 거래소에 두지 않고 개인 지갑에 직접 보관하는 방식. 거래소 해킹이나 파산 위험을 피할 수 있으며, 거래소 잔고 감소의 주요 원인으로 해석된다.

LSI 키워드 / RLUSD: RLUSD는 리플이 발행한 달러 연동 스테이블코인으로, XRP 레저 내에서 브릿지 통화 역할을 수행하며 기관 결제 인프라 구축의 핵심 도구로 활용되고 있다.

13F 서류: 미국 SEC에 분기별로 제출하는 기관 투자자 보유 주식 공시 서류. 1억 달러 이상의 자산을 운용하는 기관이 의무적으로 제출하며, 기관의 포트폴리오 동향을 파악하는 데 활용된다.

CLARITY 법안: 미국에서 암호화폐의 법적 분류를 명문화하기 위한 초당파 입법안. XRP를 디지털 상품으로 규정해 SEC가 아닌 CFTC 관할 아래 두는 것을 골자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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