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더리움 11년·창립자 8명…각자 길 갈라졌다

| 류하진 기자

이더리움(ETH)이 제네시스 블록 생성 11년을 맞으면서 초기 공동창립자 8명의 행보가 연구, 인프라 사업, 별도 체인 창업, 낮은 공개 활동으로 갈라졌다.

이더스캔(Etherscan) 블록 0 기록상 이더리움 제네시스 블록은 2015년 7월 30일 생성됐다. 프로토스(Protos)는 이더리움 출범 11주년을 계기로 공동창립자들의 현재 활동을 정리했다.

프로토스가 정리한 공동창립자는 비탈릭 부테린(Vitalik Buterin) 이더리움 공동창립자, 앤서니 디 이오리오(Anthony Di Iorio) 공동창립자, 찰스 호스킨슨(Charles Hoskinson) 공동창립자, 미하이 알리시(Mihai Alisie) 공동창립자, 아미르 체트리트(Amir Chetrit) 공동창립자, 조셉 루빈(Joseph Lubin) 공동창립자, 개빈 우드(Gavin Wood) 공동창립자, 제프리 윌키(Jeffrey Wilcke) 공동창립자 등 8명이다. 이들은 출범 초기 한 프로젝트에 모였지만 11년 뒤에는 서로 다른 위치에 서 있다.

◇ 부테린은 남고, 호스킨슨·우드는 밖으로 갔다

비탈릭 부테린은 여전히 이더리움 생태계 논의의 중심에 있다. 그는 개인 블로그와 연구 포럼을 통해 확장성, 보안, 거버넌스 관련 글을 공개하고 있다. 프로토스는 부테린이 이더리움재단과 깊이 연결된 인물로 남아 있으며, 재단 역할이나 이더리움 가격 부진을 둘러싼 비판의 표적이 되기도 한다고 전했다.

찰스 호스킨슨은 이더리움을 떠난 뒤 카르다노 생태계의 에이다(ADA) 진영에서 핵심 인물이 됐다. 인풋아웃풋 글로벌(Input Output Global)은 호스킨슨이 제러미 우드(Jeremy Wood)와 회사를 공동 설립했다고 소개한다. 개빈 우드는 이더리움 기술 개발에 참여한 뒤 패리티 테크놀로지스(Parity Technologies)와 폴카닷(DOT) 생태계로 이동했다. 폴카닷 위키는 우드를 이더리움 공동창립자이자 폴카닷 창립자로 설명한다.

◇ 루빈은 인프라, 일부 창립자는 공개 활동 줄였다

조셉 루빈은 컨센시스(Consensys)를 통해 이더리움 인프라와 연결돼 있다. 컨센시스는 메타마스크(MetaMask)와 인퓨라(Infura)를 운영한다. 개인 지갑과 개발자 인프라 양쪽에서 이더리움 생태계와 맞닿아 있는 구조다.

다만 컨센시스는 규제 리스크도 겪었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2024년 6월 컨센시스를 상대로 미등록 브로커 및 미등록 증권 판매 혐의를 제기했다고 밝혔다. 이 사안은 이더리움 인프라 사업이 규제 논쟁과도 연결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

앤서니 디 이오리오는 암호화폐 업계와 거리를 두려 한 인물로 소개됐다. 프로토스는 그가 2021년 블룸버그(Bloomberg) 인터뷰에서 암호화폐 공간이 안전하다고 느끼지 않는다고 말했고, 이후 안디아미(Andiami)라는 탈중앙화 관련 프로젝트를 세웠다고 전했다. 다만 안디아미의 X, 유튜브, 인스타그램, 블로그 활동은 2022~2023년 이후 뚜렷하지 않다고 덧붙였다.

미하이 알리시는 비트코인 매거진(Bitcoin Magazine)과 아카샤 프로젝트로 알려졌다. 아미르 체트리트는 컬러드코인 프로젝트 이후 이더리움에 합류한 인물로 거론된다. 제프리 윌키는 Geth(고 이더리움) 클라이언트 개발에 참여한 뒤 비교적 낮은 공개 행보를 보여왔다.

창립자들의 분산된 행보는 이더리움이 한 명의 창립자에게만 의존하지 않는 네트워크로 성장했다는 점을 보여준다. 동시에 재단 역할, 확장성 로드맵, 생태계 내 자금 배분을 둘러싼 논쟁도 남아 있다. 본지는 앞서 이더리움재단 이사회가 보안 전문가를 영입하며 4명 체제로 확대됐다고 보도했다. 창립자 개인 행보가 이더리움 가격이나 네트워크 사용량에 미치는 직접적 영향은 추가 확인이 필요하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많이 본 기사

지금 꼭 알아야 할 리포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