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 선물 기반 ‘캐리 트레이드’ 수익률이 미 국채보다 낮아지는 역전 현상이 이어지며 시장 구조 변화 신호가 뚜렷해지고 있다. 한때 20%대 고수익 전략으로 통하던 ‘비트코인 선물’ 차익 거래 매력이 빠르게 약화된 모습이다.
현재 시장에서 캐리 트레이드는 연 3% 수준 수익에 그치며 2년 만기 미 국채 평균 수익률 3.8%를 밑돌고 있다. 이는 단순히 수익 감소를 넘어, 자금 흐름과 시장 참여 구조의 변화를 시사한다.
과거 상승장에서는 규제·비규제 거래소를 막론하고 캐리 트레이드 수익률이 20%를 웃돌았다. 투자자들은 비트코인 선물을 매도(숏)하면서 동시에 현물 ETF를 매수해 ‘베이시스’(선물-현물 가격 차이)를 수익으로 확보했다.
하지만 현재는 상황이 완전히 달라졌다. 온체인 데이터 분석업체 글래스노드에 따르면, 연율 기준 베이시스 수익률은 5개월 넘게 2년물 국채 금리를 지속적으로 밑돌고 있다.
글래스노드는 “3개월물 선물 베이시스가 2월 이후 줄곧 2년물 국채보다 낮다”며 “이와 같은 흐름은 2022년 8월부터 2023년 1월까지 단 한 차례 있었고, 당시 시장 사이클 저점과 맞물렸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해당 베이시스 약세 흐름은 157일째 이어지고 있다.
캐리 트레이드 수익이 국채보다 낮아지면서 투자자들은 굳이 복잡한 선물 전략을 선택할 이유가 줄어들었다. 동일한 자금을 운용하더라도 ‘국채’에 투자하는 편이 더 안정적이고 높은 수익을 제공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변화는 시장 데이터에서도 확인된다. 코인글래스에 따르면 비트코인 선물 거래량은 2월 1조4700억 달러(약 2098조 원, 환율 1달러=1427.90원 기준)에서 7월 약 8800억 달러 수준으로 크게 감소했다.
거래 감소는 단순히 수익률 문제뿐 아니라 전반적인 ‘크립토 약세장’ 흐름도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흥미로운 점은 베이시스 축소가 반드시 부정적인 신호만은 아니라는 점이다. 오히려 시장 구조 측면에서는 긍정적 변화로 해석된다.
베이시스 거래는 시장 간 가격 괴리에서 수익을 창출하는 구조다. 따라서 수익률이 낮아졌다는 것은 그만큼 가격 비효율이 줄어들고 있다는 의미다.
이는 스프레드 축소, 헤지 효율성 개선, 과도한 차익 거래 기회 감소로 이어지며 시장 안정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작용한다.
결국 현재의 ‘비트코인 선물 수익률 하락’은 단기적으로는 투자 매력 약화로 보이지만, 장기적으로는 시장이 더 성숙하고 효율적인 구조로 재편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신호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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