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2036년 돈 중요하지 않을 것”…알트먼은 분배 강조

| 강이안 기자

일론 머스크(Elon Musk) 테슬라($TSLA) 최고경영자(CEO)가 인공지능(AI)과 휴머노이드 로봇이 풍요를 실현하면 2036년 돈의 중요성이 약해질 것으로 내다봤다. 샘 알트먼(Sam Altman) 오픈AI(OpenAI) 최고경영자는 기술 발전이 평등한 분배를 자동으로 보장하지는 않는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머스크는 7월 23일 이코노미스트 인터뷰에서 “2036년에는 돈이 중요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AI와 휴머노이드 로봇이 사람이 소비할 수 있는 양보다 많은 재화와 서비스를 생산하면 교환 수단으로서 돈의 필요성이 줄어든다는 설명이다.

알트먼은 2025년 2월 공개한 글 ‘세 가지 관찰(Three Observations)’에서 같은 수준의 AI를 사용하는 비용이 12개월마다 약 10분의 1로 낮아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동시에 범용인공지능(AGI)의 혜택을 넓게 나누는 일이 중요하며 “평등 확대가 기술적으로 결정된 것처럼 보이지 않는다”고 밝혔다.

AGI는 인간과 비슷한 수준으로 복잡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인공지능을 뜻한다. 알트먼의 주장은 AI가 생산비용을 떨어뜨리더라도 부와 권력의 배분은 별도의 사회적 선택과 제도를 필요로 한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알트먼은 2025년 6월 글 ‘부드러운 특이점(The Gentle Singularity)’에서도 2030년대에 지능과 에너지가 풍부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다만 초지능에 대한 접근이 특정 개인이나 기업, 국가에 지나치게 집중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비노드 코슬라(Vinod Khosla) 코슬라벤처스 창업자도 정치가 풍요를 허용할 때만 돈이 중요하지 않을 수 있다는 취지의 글을 X에 올렸다. 포춘(Fortune)은 머스크의 발언이 온라인에서 조롱을 받았다며, 코슬라의 반응은 기술적 풍요와 분배 정치가 별개라는 지적이라고 해석했다.

경제학계에서는 AI 인프라의 물리적 비용을 근거로 반론이 나왔다. 스티브 행키(Steve Hanke) 존스홉킨스대 응용경제학 교수는 비즈니스인사이더(Business Insider) 인터뷰에서 AI가 물과 전력, 그래픽처리장치(GPU) 같은 물리적 자본을 대규모로 필요로 한다고 말했다.

비즈니스인사이더는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MSFT), 알파벳(Alphabet·$GOOGL), 아마존(Amazon·$AMZN), 메타(Meta·$META)의 올해 합산 자본지출 전망이 약 7000억 달러(약 1009조원)에 이른다고 보도했다. 2027년 전망치는 1조 달러(약 1441조원)로 제시됐다. AI 설비투자 부담은 앞서 미국 기술주와 비트코인 시장의 변동성을 키운 요인으로도 거론됐다.

이번 논쟁은 크립토 시장을 직접 겨냥하지는 않았다. 다만 AI 인프라와 데이터센터, 연산 자원에 대한 접근과 분배 문제는 AI 토큰과 탈중앙화 컴퓨팅이 내세우는 서사와 맞닿아 있다. 관련 발언이 크립토 자산의 가격이나 거래량에 미친 직접적인 영향은 확인되지 않았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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