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슨 황(Jensen Huang) 엔비디아($NVDA)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가 AI 인프라 확대로 전기공과 배관공, 건설 노동자 등 숙련 기술직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데이터센터 투자가 반도체와 서버를 넘어 전력·냉각·건설 공급망 전반으로 확산한다는 설명이다.
엔비디아는 1월 21일 공식 블로그에서 황 CEO와 래리 핑크(Larry Fink) 블랙록 회장 겸 CEO의 세계경제포럼(WEF) 연차총회 대담 내용을 공개했다. 황 CEO는 AI 산업을 에너지, 칩과 컴퓨팅 인프라, 클라우드 데이터센터, AI 모델, 애플리케이션으로 이어지는 ‘다섯 층 케이크’에 비유했다.
황 CEO는 모든 층을 건설하고 운영해야 한다며 전기공과 배관공, 건설·철골 노동자, 네트워크 기술자, 장비 설치·운영 인력의 수요가 생긴다고 말했다. AI가 일부 반복 업무를 자동화하더라도 직업의 목적 자체를 없애는 것은 아니라는 설명이다.
다만 일부 보도에 등장한 ‘연봉 10만 달러 이상’이라는 표현은 엔비디아 공식 블로그에 황 CEO의 직접 발언으로 실리지 않았다. 블로그에 공개된 발언은 컴퓨터과학 박사 학위가 없어도 AI 시대에 좋은 수입을 얻을 수 있다는 취지로, 특정 임금 수준이 모든 관련 직무에 적용된다는 의미는 아니다.
맥킨지는 2025년 4월 28일 보고서에서 2030년까지 전 세계 데이터센터에 6조7000억 달러(2026년 8월 초 환율 기준 약 9779조원)의 자본 지출이 필요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 가운데 AI 처리 부하를 담당하는 데이터센터에는 5조2000억 달러(약 7590조원), 전통 정보기술(IT) 애플리케이션에는 1조5000억 달러(약 2189조원)가 필요하다고 추산했다.
맥킨지는 AI 데이터센터 투자액 가운데 15%가 부지·자재·개발 등 건설 부문, 25%가 전력·냉각·전기장비 등 에너지 인프라 부문, 60%가 반도체와 서버·네트워크 장비 등 기술 부문에 투입될 것으로 분석했다. 엔비디아 전체 매출에서 데이터센터가 차지하는 비중도 약 92%까지 높아졌다. AI 수요가 단일 반도체 판매를 넘어 물리 인프라 전반으로 번지고 있다는 의미다.
미국 노동통계국(BLS)에 따르면 전기공 고용은 2024년부터 2034년까지 9% 증가할 전망이다. 같은 기간 기존 인력의 이동과 은퇴에 따른 대체 수요를 포함해 매년 평균 약 8만1000개의 일자리가 열릴 것으로 예상됐다.
업계에서는 AI 인프라 확대가 일자리를 늘릴 것이라는 기대와 인력 부족이 투자를 제약할 수 있다는 우려가 맞선다. 황 CEO는 AI가 반복 과업을 줄이고 생산성을 높여 더 많은 일자리를 만들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짐 팔리(Jim Farley) 포드($F) 최고경영자(CEO)는 미국 제조업과 건설 현장의 인력 부족을 지적하며 데이터센터와 공장을 건설할 인력이 충분하지 않다는 취지의 우려를 제기했다.
이번 발언에서 특정 토큰이나 블록체인 프로젝트와의 직접적인 연결점은 제시되지 않았다. 다만 데이터센터와 반도체, 전력 인프라는 AI 컴퓨팅과 크립토 채굴 산업이 함께 필요로 하는 물리적 기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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