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터카드(Mastercard)가 스테이블코인 결제 인프라 기업 BVNK를 최대 18억 달러(약 2조5940억원)에 인수했다. 법정화폐 결제망과 온체인 결제 인프라를 연결해 기업 결제와 정산 사업을 확대하려는 행보다.
마스터카드는 3일 공식 X를 통해 BVNK 인수 완료 사실을 알렸다. 디지털 화폐와 전통 금융을 신뢰 기반 인프라로 연결하겠다는 구상도 함께 밝혔다.
양사는 3월 17일 인수 계약을 체결했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된 마스터카드의 2026년 1분기 10-Q에 따르면, 인수 대상은 BVNK 지분 100%이며 기본 거래가는 15억 달러(약 2조1615억원)다. 성과 조건에 따라 최대 3억 달러(약 4323억원)가 추가로 지급된다.
BVNK는 기업이 스테이블코인과 법정화폐를 송금하고 보관·전환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결제 인프라 기업이다. 2021년 설립 이후 130개 이상 국가에서 주요 블록체인 네트워크를 통한 송금·수취 기능을 제공해 왔다. BVNK는 인수 이후에도 기존 고객의 서비스 이용과 플랫폼 접근, 통합 관계를 유지한다고 밝혔다.
마스터카드는 스테이블코인을 카드 결제의 직접적인 대체재보다 국경 간 기업 간 거래(B2B), 송금, 정산과 기업 자금관리용 백엔드 인프라로 활용할 계획이다. BVNK의 기술을 기존 결제망에 연결해 법정화폐와 스테이블코인 간 상호운용성을 확보하는 방식이다.
조른 램버트(Jorn Lambert) 마스터카드 최고제품책임자는 “온체인 레일을 네트워크에 추가하면 사실상 모든 유형의 거래에서 속도와 프로그래밍 가능성을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스테이블코인을 별도 생태계로 분리하지 않고 기존 결제망 안에서 운용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리플(Ripple)과의 기술적 접점도 있다. BVNK의 지원 자산 문서에는 리플(XRP)이 입금·지급용 자산으로 등재돼 있다. 리플 USD(RLUSD)는 스탠더드 커스터디 앤드 트러스트 컴퍼니 등 규제 대상 리플 계열사가 발행·유통한다. 본지는 앞서 리플이 기관용 토큰화 인프라를 확장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다만 마스터카드는 BVNK 인수 이후 특정 토큰을 우선 활용한다는 계획을 밝히지 않았다. 이번 인수는 특정 토큰보다 스테이블코인과 법정화폐를 잇는 기업용 결제·정산 인프라 확장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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