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레어(FLR)의 FXRP가 센토라(Sentora) 리플 USD 메인 금고의 담보로 승인됐다. 리플(XRP) 보유자가 자산을 매도하지 않고 달러 연동 스테이블코인 리플 USD(RLUSD)를 빌릴 수 있는 이더리움 기반 대출 경로가 열린 것이다.
플레어는 3일 FXRP가 모포(Morpho) 기반 센토라 금고의 담보 자산으로 편입됐다고 발표했다. 디크립트(Decrypt)는 이번 승인이 담보 자산의 시장 움직임과 오라클 설계, 유동성, 청산 구조에 대한 검토를 거쳐 이뤄졌다고 전했다.
4일 모포 큐레이터 페이지에 따르면, 센토라 리플 USD 메인 금고의 총자산은 2억7437만 달러(약 3953억원)다. 디크립트가 보도 시점에 제시한 금고 규모는 2억8000만 달러(약 4035억원)였다.
FXRP는 XRP 레저(XRPL)의 XRP를 플레어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만든 ERC-20 토큰이다. 플레어는 FXRP를 대출과 차입, 유동성 공급 등 디파이(DeFi) 서비스에 활용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이용자는 XRP를 FXRP로 전환한 뒤 이더리움(ETH)으로 옮겨 모포 대출 시장에 담보로 맡기고 리플 USD를 빌릴 수 있다. XRP를 매도하지 않기 때문에 가격 노출을 유지하면서 달러 연동 유동성을 확보하는 구조다.
다만 XRP 가치가 떨어지거나 이자가 누적돼 담보비율이 청산 기준에 도달하면 담보가 처분될 수 있다. FXRP 전환과 체인 간 이동 과정에서도 브리지와 오라클, 스마트컨트랙트 위험을 함께 부담한다.
센토라는 2025년 5월 인투더블록(IntoTheBlock)과 트라이던트 디지털(Trident Digital)의 합병으로 출범한 기관형 디파이 서비스다. 자본 배치와 위험 분석, 자동화를 결합해 규제 환경에 있는 자본 배분자의 온체인 시장 접근을 지원한다.
휴고 필리온(Hugo Philion) 플레어 공동창업자 겸 최고경영자는 “XRP는 대규모 암호화폐 자산이지만 디파이 활용도는 낮았고, 그 간극은 인프라 문제였다”고 말했다. 이번 담보 승인은 플레어가 추진해 온 XRP의 디파이 담보 자산 전환이 이더리움 대출 시장으로 확장된 사례다.
모포의 변동금리 시장은 하나의 담보 자산과 하나의 대출 자산을 짝짓는 격리형 구조로 설계됐다. 특정 담보 자산에서 문제가 발생해도 위험을 개별 시장에 한정하지만 청산이나 스마트컨트랙트 위험까지 없애지는 않는다.
리플은 2024년 12월 17일 리플 USD를 글로벌 거래소에 출시했다. 리플 USD는 미국 달러 예금과 미국 국채, 현금성 자산으로 전액 담보되며 XRP 레저와 이더리움에서 발행된다.
리플 투명성 페이지에 표시된 2026년 7월 16일 리플 USD 유통량은 15억860만 달러(약 2조1739억원), 준비금은 16억1910만 달러(약 2조3331억원)다. 리플은 기관용 토큰화 인프라와 리플 USD 활용 범위도 확대하고 있다.
마스터카드(Mastercard)는 2026년 6월 3일 규제 스테이블코인을 활용한 온체인 결제 옵션에 리플 USD와 유에스디코인(USDC) 등을 포함하겠다고 밝혔다. 지원 네트워크에는 이더리움과 XRP 레저, 아비트럼, 베이스, 솔라나가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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