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건스탠리가 스테이블코인 USDC의 성장 둔화를 이유로 서클 인터넷(Circle Internet) 주가에 ‘하향’ 전망을 내놨다. 수익 구조 변화와 경쟁 심화가 동시에 지적되며 시장 우려가 커지는 모습이다.
모건스탠리는 4일(현지시간) 서클 인터넷(CRCL)에 대한 투자의견을 ‘비중확대(equal-weight)’에서 ‘비중축소(underweight)’로 낮추고, 목표주가를 기존 106달러(약 15만108원)에서 38달러(약 5만5152원)로 큰 폭 하향했다.
보고서 발표 직후 주가는 약 6% 하락했으며, 연초 대비 낙폭은 약 30%에 달한다. 이는 회사 핵심 사업인 스테이블코인 USDC의 성장 전망에 대한 투자자 우려가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애널리스트 제임스 포셋(James Faucette)은 USDC 성장세가 둔화될 것으로 예상하며, 특히 준비금 운용 수익이 압박받을 가능성을 강조했다. 동시에 서클이 수수료 중심의 ‘트랜잭션 매출’로 이동하면서 전반적인 수익성이 낮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USDC 축소는 준비금 수익 구조의 민감도를 드러내며, 낮은 마진의 거래 기반 수익으로의 전환을 시사한다”고 분석했다.
모건스탠리는 USDC 공급 전망치를 2027년 약 33%, 2028년 44% 각각 낮췄다. 이에 따라 주당순이익(EPS)은 2027년 월가 전망 대비 약 3% 낮고, 2028년에는 20%까지 격차가 벌어질 것으로 추정했다.
시장 경쟁 심화도 주요 리스크로 꼽혔다. 최근 블랙록(BlackRock)은 기관과 스테이블코인 시장을 겨냥한 블록체인 기반 머니마켓 상품 2종을 출시하며 ‘토큰화 금융’ 확대에 나섰다.
이 같은 상품은 USDC와 유사한 역할을 대체할 수 있어, 결과적으로 서클의 준비금 규모와 관련 수익을 동시에 압박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토큰화 예금 등 유사 금융 상품까지 등장하면서 스테이블코인 시장의 경쟁 강도는 빠르게 높아지고 있다.
서클이 추진 중인 ‘에이전틱 결제(agentic payments)’ 분야 역시 기대에 못 미친다는 평가다. 현재 일일 거래 규모는 약 4만1900달러(약 5970만원) 수준, 평균 거래 금액은 약 0.24달러(약 342원)에 그쳐 상업적 활용도가 제한적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새로운 스테이블코인 모델 ‘오픈 USD(Open USD)’의 등장도 부담 요인이다. 공동 거버넌스와 준비금 분배 구조를 갖춘 이 모델은 USDC 유통 인센티브 비용을 높일 수 있어 서클의 가격 경쟁력을 약화시킬 수 있다.
앞서 JP모건 역시 서클에 대한 부정적 전망을 내놓았다. 특히 암호화폐 거래소 하이퍼리퀴드(Hyperliquid)와의 계약 변경이 USDC 수익 구조를 약화시켰다고 평가했다. 동시에 코인베이스(COIN)와의 관계를 ‘수익성을 희생하면서 점유율을 경쟁하는 죄수의 딜레마’ 상황으로 진단했다.
결과적으로 USDC를 둘러싼 성장 둔화, 수익성 압박, 경쟁 심화라는 삼중 부담이 부각되고 있다. 시장은 스테이블코인이 단순한 ‘달러 대체자’를 넘어 어떤 수익 모델을 구축할 수 있을지에 주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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