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9조달러 AI 투자 시나리오…젠슨 황은 전력 효율 강조

| 이준한 기자

젠슨 황(Jensen Huang) 엔비디아($NVDA)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가 AI 확산의 핵심 과제로 컴퓨팅 자원 확대와 전력 효율 개선을 제시했다. 데이터센터가 처리하는 토큰의 양이 기업의 매출과 경제 산출을 좌우한다는 설명이다.

모건스탠리(Morgan Stanley)는 3월 17일 공개한 기술·미디어·통신 콘퍼런스 행사 요약에서 황 CEO가 “컴퓨트는 매출과 같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황 CEO는 AI 데이터센터를 토큰을 생산하는 ‘AI 공장’으로 표현했다.

토큰은 AI 모델이 처리하거나 생성하는 데이터의 기본 단위다. 황 CEO는 컴퓨트가 토큰을 만들고 토큰이 지능을 생성하며, 지능은 다시 기업 매출과 경제 산출로 이어진다고 설명했다.

에이전틱 AI는 사용자의 지시를 바탕으로 계획과 실행, 검토 과정의 일부를 자동으로 수행하는 시스템이다. 모건스탠리는 황 CEO가 에이전틱 AI가 일반적인 생성형 AI 프롬프트보다 최대 100만 배 많은 토큰을 소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고 전했다.

황 CEO는 전력 공급도 AI 인프라 확장의 제약 요인으로 꼽았다. AI 공장이 사용할 수 있는 전력이 제한된 만큼 와트당 토큰 처리량이 데이터센터의 생산성과 기업 성장을 판단하는 핵심 지표가 된다는 취지다.

다만 7조9000억 달러(약 1경1597조원)는 황 CEO가 반도체 산업 규모로 제시한 직접 전망으로 확인되지 않는다. 맥킨지(McKinsey)는 2025년 4월 보고서에서 AI 관련 데이터센터 용량이 2025년부터 2030년까지 205GW 늘어나는 가속 수요 시나리오에 이 같은 자본지출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맥킨지는 2030년까지 전 세계 데이터센터가 컴퓨트 수요를 충족하려면 6조7000억 달러(약 9836조원)를 투자해야 한다고 제시했다. 7조9000억 달러는 반도체 산업 전체의 예상 매출이 아니라 AI 데이터센터 투자가 빠르게 확대되는 경우를 가정한 상단 시나리오다.

엔비디아는 5월 20일 발표한 2027회계연도 1분기 실적에서 매출이 816억1500만 달러(약 119조8000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85% 증가했다고 밝혔다. 데이터센터 매출은 752억 달러(약 110조4000억원)로 92% 늘었다.

엔비디아 전체 매출에서 데이터센터가 차지하는 비중은 약 92%에 달했다. 엔비디아는 2027회계연도 1분기 실적 발표에서 2분기 매출을 910억 달러(약 133조6000억원), 오차 범위 2%로 전망했다.

엔비디아는 6월 1일 TSMC($TSM)가 리소그래피와 트랜지스터·공정 시뮬레이션, 공정 제어, 팹 운영 최적화에 CUDA-X 라이브러리와 AI 모델을 활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황 CEO는 “TSMC가 엔비디아 AI와 가속 컴퓨팅을 팹 자체로 가져오고 있다”고 말했다.

AI가 반도체 수요를 늘리는 동시에 반도체 제조 공정에도 적용되는 구조다. 크립토 시장과 직접 연결되는 사업이나 자금 흐름은 제시되지 않았지만, AI 데이터센터와 GPU 임대, 분산 컴퓨팅, AI 에이전트 관련 토큰이 일부 기술 주제를 공유한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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