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르, 미·이란 기술협의 지속 확인…고위급 회담은 부인

| 정민석 기자

카타르가 미국과 이란의 기술 협의가 이어지고 있다고 확인했다. 다만 고위급 회담은 열리지 않고 있어 중재국을 통한 실무 협의가 진행되는 단계로 풀이된다.

카타르 외교부는 6월 30일 미국 측 인사들의 도하 방문이 이란 관련 협의와 레바논 문제 등 지역 현안을 논의하는 중재국 회동의 일부라고 밝혔다. 마지드 빈 모하메드 알안사리(Majed bin Mohammed Al Ansari) 카타르 외교부 대변인은 “이란과 미국 사이의 고위급 회담은 현재 없다”고 말했다. 그는 로잔 회담 이후 양측의 기술 회의가 직접·간접 방식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논의의 중심에는 호르무즈 해협과 이란 핵 프로그램, 지역 안보 문제가 있다. 알안사리 대변인은 호르무즈 해협을 국제 수로로 규정하고 항행의 자유가 보장돼야 한다고 밝혔다. 일방적인 조치로 현 상태가 바뀌어서는 안 된다는 입장도 재확인했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2025년 상반기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한 원유는 하루 평균 2090만 배럴로 전 세계 석유류 소비의 약 20%에 해당했다. 2024년 세계 액화천연가스(LNG) 교역량의 약 20%도 이 해협을 지났으며 상당 부분은 카타르에서 공급됐다.

호르무즈 해협의 통항 상황은 원유와 LNG 가격을 거쳐 인플레이션 기대와 위험자산 투자심리에 영향을 줄 수 있다. 비트코인(BTC) 등 크립토 자산도 에너지 가격과 미국 증시가 지정학적 뉴스에 반응하는 과정에서 간접적인 영향을 받을 수 있다.

국제유가는 협상 기대와 해상 불안 사이에서 등락했다. 8월 3일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 9월물은 6.9% 내린 배럴당 78.85달러, 브렌트유 10월물은 5.7% 하락한 배럴당 82.91달러를 기록했다고 마켓워치는 보도했다. 도널드 트럼프(Donald Trump) 미국 대통령이 이란 공격 계획을 취소하고 협상 재개를 언급하면서 지정학적 위험 프리미엄이 일부 낮아졌다는 해석이다.

같은 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1.5% 오른 7600.50,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1.3% 상승한 5만3178.41로 마감했다. 나스닥지수도 2.1% 오른 2만5913.90을 기록했다고 AP는 전했다.

이란은 미국과의 직접 협상을 부인했다. 에스마일 바가이(Esmaeil Baghaei) 이란 외교부 대변인은 7월 27일 오만과의 논의가 호르무즈 해협 선박 통항 관리에 관한 양자 협의라며 미국과는 관련이 없다고 밝혔다. 오만 외교부는 6월 23일 이란과 호르무즈 해협의 안전한 통항과 향후 항행 관리 문제를 논의할 공동 실무그룹을 유지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이란의 부인 이후 국제유가는 다시 반등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8월 4일 브렌트유가 1.3% 오른 배럴당 84.82달러, WTI가 0.6% 상승한 80.78달러를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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